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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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박계현, 부담 털고 자신감 심었다

기사입력 2015.08.06 06:2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절치부심'한 SK 와이번스 박계현(23)이 후반기 팀과 자신의 반등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박계현은 컨디션 난조로 6월 24일 1군에서 제외된 이후 40여 일 만에 지난 2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인천으로 돌아온 박계현은 검게 그을린 모습에 갸름해진 얼굴하고 있었다. 박계현은 "시즌 초반보다 6~7kg가 빠졌다"고 전했다.

6월까지 박계현의 타율은 2할3푼7리.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해 보여줬던 타격 능력에 비하면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24일 1군에서 제외된 뒤 박계현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3군에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다시 몸을 만들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기본적인 부분을 채워나갔다.

그러나 1군 엔트리 재등록 기간인 열흘 후 바로 1군에 합류할 생각으로 관리를 했던 박계현은 3군에서 2군으로 올라가자마자 허리와 골반 통증으로 다시 3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이후 1군에 올라오기까지의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고, 마음고생 탓에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

박계현은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었다. 타율은 3할6푼1로 리그 2위에 올랐고, 순수 안타 갯수는 13개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의 호성적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박계현이었다. 
박계현은 "시범경기 때 너무 잘맞아서 의식을 너무 많이 했다. 선배들이나 주위 시선의 기대치가 부담을 많이 받았다"면서 "뭔가 보여줘야겠다 하는 마음이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다시 1군에 합류한 박계현은 부담을 털어내고, 마음을 편안하게 먹었다. 그러자 조금씩 방망이가 맞아나가기 시작했다. 4일 한화전 경기 직전에는 타격 코치의 조언으로 타격폼의 일부분을 바꿨다. 박계현은 "이전까지는 테이크백이 짧은 편이었는데, 발을 디뎠을 때 테이크백을 정상적인 위치까지 끌어놓은 뒤 방망이가 나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효과가 있었다. 한화는 앞 타순의 브라운을 고의사구를 거른 뒤 두 번이나 박계현을 선택했지만, 박계현은 두 번 모두 안타를 때려내고 한화에 쓴맛을 보여줬다. 이날 박계현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데뷔 후 처음으로 홈경기에서 야수 MVP로 선정됐다.

5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낸 박계현은 오랜만에 과감하게 뛰어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까지 성공시켰다. 박계현은 최근 페이스에 대해 묻자 "감이 오는 것 같긴 한데,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말 속에는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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