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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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조윤지 "부모님, 내게 가장 훌륭한 운동 선배"

기사입력 2015.07.20 06:30 / 기사수정 2015.07.20 13:16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부모님, 내게 가장 좋은 운동선배로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조윤지는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9타를 몰아치며 합계 18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길고 긴 기다림은 우승으로 보답 받았다. 지난 2010년 8월 6일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던 조윤지는 과감하게 기술적인 부분을 손보며 묵묵히 칼을 갈고 닦았다.

조윤지는 "우선 눈이 즐겁고 행복한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우승해 기분이 정말 좋다. 그동안 기다린 만큼 큰 대회에서 우승해 행복하다"고 그 어느 때보다 밝게 웃어 보였다.

모든 결과에는 과정이 있듯, 조윤지의 우승에도 노력이 함께했다. 그는 "작년 말부터 스윙 코치를 바꿨다. 이정민 프로의 권유로 안성현 프로에게 배우고 있다. 만나는 순간 '잘 치는 선수가 되려면 이렇게 쳐야 하는구나'라고 깨달았다. 성격도 잘 맞아 큰 도움이 된다"며 스윙 코치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조윤지의 부모님은 유명한 스포츠스타다. 아버지는 프로야구선수 출신 조창수 씨이며 어머니는 '날으는 작은새'라고 불리며 1976년 몬트리올 여자배구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조혜정 씨다.

부모님의 화려한 이름 뒤에서 남모를 고생도 많을법했지만 "부모님이 훌륭한 선수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내가 못하면 실망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항상 내게 행복을 강조했다. 어머니가 '우승을 하는 선수보단 행복한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더라. 나에겐 정말 좋은 운동선배다"고 울컥거리는 감정을 애써 숨겼다.

징크스로 남을 뻔했던 17번홀을 극복한 후 찾아온 우승이기에 더욱 값졌다. 조윤지는 지난 1라운드 17(파4)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잡았고 이날 버디로 설욕했다. "이 코스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했던게 17번홀이었다"고 밝힌 그는 "루키 때도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늘 버디를 잡은후 캐디에게 '17번홀 끝났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 홀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아직까지 시즌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우승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목표를 정하자면 우승 횟수를 늘리는게 목표다.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인천,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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