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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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더이상 '루키'가 아니에요, 하주석의 진화

기사입력 2015.07.17 21:13 / 기사수정 2015.07.17 22:13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지은 기자] "전면수정했다. 방망이 잡는 법부터 아예 다 바꿨다" 상무에서의 2년, 하주석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하주석은 2012년 한화 이글스가 지명한 1라운드 1순위의 유망주였다. 야구 명문 신일고에서 1학년 때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면서 고교 야구에서는 이미 유명했다. 큰 키와 빠른 발을 무기로 한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이었다. 당시 한화는 송광민의 갑작스러운 군입대로 3루가 비어버린 상황, 하주석은 떠오르는 대안이었다. 

하지만 프로의 장벽은 높았다. 수비만큼은 프로급이라고 알려졌던 하주석이었지만 에러만 7개를 기록했다. 공격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2012~13시즌 통산 타율은 1할6푼7리. 총 75경기 출전해 138타석 23안타 54삼진을 기록했다. 큰 가능성을 가진 건 사실이었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상무였다. 2014시즌을 앞두고 하주석은 군입대를 자원했다. 프로무대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시기였다. 하주석은 "작년 겨울에 특히 많이 연구했고, 많은 걸 바꿨다"며 그동안의 노력을 밝혔다. 특히 신경쓴 부분은 '타격'이었다. 하주석은 "일단 내 실력이 늘어난 게 나도 느껴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올시즌 상무에서 펼쳐진 하주석의 활약이 대단하다. 68경기 출전해 타율 3할7푼 276타수 102안타 55타점을 기록하며 발전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2루타 19개 3루타 10개 OPS 0.995를 기록하며 장타력도 보여주고 있다. 도루 31개로 빠른 발도 여전하다. 남부리그 도루 1위, 타율 2위, 타점 공동 3위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하주석은 분명히 눈도장을 찍었다. 나눔 올스타팀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하주석은 3타수 2안타 2도루 1타점을 기록했다. 1볼넷 1사사구를 포함하면 5번 타석에 서서 4번은 출루했다. 출루하지 못한 한 타석에서도 인상은 강렬했다. 드림 올스타팀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펜스를 때리는 장타로 기록될 뻔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하주석은 올시즌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올해 9월 다시 한화로 복귀하는 하주석을 두고, 김성근 감독은 "이제 반쯤 죽었다"라고 지옥 훈련을 예고한 바 있다. 경기 전 하주석은 "설마 죽기야 하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경기 후에는 "욕심이 점점 났다. 김성근 감독에게 어필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허슬플레이에 대해 고백했다. 과연 하주석이 퓨처스 MVP의 성공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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