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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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철 "'라스'로 실검 1위, TV 파급력에 놀랐죠"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7.01 09:16 / 기사수정 2015.07.01 10:3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특유의 넉살과 따뜻한 웃음. 배우라기보다는 친근한 삼촌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를 바 없이 인간적이고 편안한 사람이다. 배우 서현철 이야기다.

연극계의 베테랑 배우인 그는 지난달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두 얼굴의 특집에서 끊이지 않는 입담을 자랑하며 주목받았다. 차분한 말투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가 하면, 실감 나는 재연으로 웃음을 이끌었다.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예능 늦둥이로 떠올랐다.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자연스럽게 ‘라디오스타’ 얘기로 넘어갔다. 정작 그는 순간의 화제성에 연연해 하지 않는 듯했다. 서현철은 “집에 컴퓨터가 없다. (검색어 1위도) 알려줘서 알았다. 주위에서 전화가 많이 와서 확인해봤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미소 지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정말 많이 본다는 걸 느꼈어요. 실시간 검색어를 본 많은 분들에게 전화가 오더라고요. 쑥스러워서 아직도 ‘라디오스타’ 방송을 못 봤어요. 집사람의 반응이요? ‘당신은 재밌는 사람이 됐는데 나는 요리도 못 하고 간장도 구별 못 하는 사람이 됐다’고 뭐라 하더라고요.”(웃음)

서현철의 아내는 연극배우 정재은이다.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집사람이 요리를 많이 안 해봐서 국간장과 양조간장을 잘 모른다", “아내가 포도씨 올리브유를 사오라고 해서 포도씨와 올리브유는 다른 기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마트에 가서 비교했다”며 아내에 대한 재미난 일화를 소개했다.

“집사람도 남부럽지 않은 컴맹인데 ‘라디오스타’ 이후로 계속 인터넷을 봤나 봐요. 본인에 대해 나쁜 얘기가 안 나와서 그냥 넘어갔죠.”

아내 얘기 뿐 아니라 군대에서 시체 닦는 일을 한 일화, 제화업계에서 일하다 31세에 연기에 발을 들인 사연, 중년 배우 이순재와 연기할 때 애드리브로 위기를 모면한 순간 등 탁월한 말솜씨로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끌어냈다. 그동안 어떻게 그런 입담을 참아왔을까 싶을 정도로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특별히 웃기려고 한 얘기가 아니에요. 동료들하고 분장실에서 늘 하는 이야기죠. ‘징비록 촬영도 있고 해서 처음에는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흥을 돋워달라는 부탁에 나가게 됐어요. 많이 알려지지 않는 사람이어서 '왜 나왔느냐'는 반응이 나올까 봐 자신 없었어요. 그런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죠.”

단숨에 예능 보석으로 떠올랐지만 그의 일상에는 변함이 없다. 

“TV란 게 무섭더라고요. 집 사람과 참 신기하고 무섭다고 이야기했어요. 좋은 일이니까 다행이지 나쁜 일이었으면 대책이 안 서겠더라고요. 큰 의미를 안 뒀어요. 실시간 검색어 1위 했네 이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죠. 이후에 라디오나 예능 출연 섭외 차 전화가 오기도 하는데 정중하게 거절했어요.”

서현철은 현재 정웅인, 최원영 등이 출연하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출연 중이다. 지킬 박사와 이브, 빅터를 능수능란하게 조련하는 지킬 박사의 조수 풀을 연기하고 있다. ‘라디오스타’를 보고 연극을 보러 온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방송의 파급력이 큰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매율이 1위였다고 하는데 ‘라디오스타’의 영향인 것 같아요. 덩달아 ‘월남스키부대’의 예매율도 올라갔죠. 재미를 주고 이슈가 돼서 그런 것이지 저 덕분이라 하기에는 민망하네요. 앞으로 또 예능에 출연할 계획이 있느냐고요? 능과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보기보다 쑥스러워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절대 안 나가겠다는 주의는 아니에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가지 않을까 해요.” (인터뷰 ②에서 계속)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서현철 ⓒ 창작컴퍼니다]

'술눈지' 서현철 "사람 좋은 배우라는 말이 가장 좋아"(인터뷰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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