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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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누른 전북 앞에 베이징과 데얀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5.05.19 20:53 / 기사수정 2015.05.19 20: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김형민 기자] 힘과 조직력을 앞세운 전북 현대가 1차전에서 베이징 궈안과 데얀을 침묵하도록 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90분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힘이 느껴졌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베이징 궈안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정말로 베이징을 힘으로 찍어눌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기선을 제압하고자 했다. 앞선에 있던 이동국과 이재성, 한교원 등이 베이징 수비수들에 바짝 달라붙으면서 패스를 전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전북 진영으로 넘어오면 복잡한 미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직적으로 잘 서 있던 전북 미드필더진과 수비라인을 앞두고 베이징은 겉돌았다. 데얀 만이 앞에서 고군분투했다. 개인 기량을 앞세워 공간을 찾아 들어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전북은 득점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데얀은 전반 3분 수비수 세 명을 달고 뒤로 한 발자국 나온 다음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높이 떴다. 이후에는 윌킨슨과 김형일 등이 버티는 전북의 수비라인을 쉽게 뚫지 못했다. 김형일은 데얀이 뒷공간을 빠져들어간다 싶으면 붙어서 페널티박스 밖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중앙 수비수 출신들이 다수 포진된 후방 라인업도 눈길을 끌었다.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된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보니 전북의 방패도 공격만큼 강해졌다. 최보경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많이 뛰는 정훈과 좋은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최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김기희가 오른쪽 수비를 맡아 견고함을 더했다.

이에 맞선 베이징은 중원싸움도, 공격 연결에도 실패했다. 하대성이 나섰던 베이징 미드필더진은 전북과의 기싸움에서 밀렸다. 팀의 공수 배분을 담당했던 하대성은 공을 잡고 나가기 시작하면 달라붙은 전북 미드필더들로 인해 백패스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수비도 문제였다. 발빠른 레오나르도가 왼쪽에서 좋은 드리블을 치다보니 부담을 안은 베이징은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하대성은 전반 12분 레오나르도를 수비하다가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후반전에는 이동국을 빼고 에두를 넣으면서 변화를 줬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전반전과 똑같이 이어졌다. 여전히 전북의 후방은 튼튼하게 자리했고 에두가 가세한 공격은 힘이 넘쳤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베이징은 상대 페널티박스 진영에서 패스를 빠르게 하기로 마음을 먹는 등 분위기를 바꿀 방법을 갖고 들어왔지만 푸른 방패를 결국에는 뚫지 못했다.

후반 막바지 왼쪽의 빠른 레오나르도와 후반 10분 날카로운 터닝 슈팅을 날리는 등 에두의 공격력을 앞세운 전북은 경기를 압도한 채 잘 마무리하면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후반 17분에는 에닝요가 들어가면서 공격적인 색깔을 유지하기도 했다. 전반 13분 김기희가 터트린 백헤딩 선제골의 리드를 잘 지켜나가던 전북은 마지막 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40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돌파 시도하는 한교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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