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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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터뜨린 윤덕여호, 여민지를 위해 이긴다

기사입력 2015.05.18 19: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여)민지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여자축구 대표팀의 윤덕여(54) 감독은 여민지(22,스포츠토토)의 이름이 나오자 말을 잇지 못했다. 전가을(27,현대제철)과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도 여민지 얘기에 많이 아파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로 한껏 들떴던 여자대표팀은 출정식이 열리는 18일 오전 당혹스러운 소식을 들었다. 팀내 대표적인 스타인 여민지가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것.

월드컵만 바라보고 뛰어왔던 여민지는 본선 개막을 불과 보름 앞두고 꿈의 무대를 접어야만 했다. 오랜시간 대표팀에서 여민지와 함께 생활했던 언니들은 동생의 부상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짓던 지소연은 여민지 부상 얘기가 나오자 곧바로 눈물을 쏟았다 그는 "민지가 다쳐서 너무 아쉽다. 아침에 인사를 했는데 정말 많이 울더라"며 "오랫동안 함께 준비했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좀처럼 눈물을 거두지 못했다.

전가을도 "소식을 듣고 속이 많이 상했다. 위로의 말을 건네긴 했지만 위로가 안 됐을 것 같다"며 함께 아파했다. 

늘 조용히 여민지를 채찍질하던 윤덕여 감독의 마음은 더 아프다. "정말 열심히 했다"며 한숨을 내쉰 윤덕여 감독은 "하필 점프를 하고 내려왔는데 부상을 입었다"며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윤덕여호가 여민지를 위해 할 일은 월드컵에서의 선전이다. 지소연은 "민지를 위해서라도 잘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고 전가을도 "반드시 골을 넣어 민지를 향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여민지와 함께 뛰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여자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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