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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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화려한 20년 남긴 신치용 감독은 누구?

기사입력 2015.05.18 16:54 / 기사수정 2015.05.18 16:5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신치용 감독(60)이 20년만에 삼성화재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신 감독은 내달 1일부터 배구 코트를 떠나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부사장으로 보직을 옮기게 됐다. 삼성화재의 운영 주체인 제일기획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치용 감독이 삼성 스포츠단의 운영 주체인 제일기획의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감독직에서 격상되는 개념이다. 앞으로 스포츠단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리더십을 회사에서 높이 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를 처음 이끈 이후 20년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가 삼성화재에 남긴 이력은 화려했다. 1955년 경남 거제시에서 출생한 그는 성지공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고 지도자로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한국전력공사 코치로 활약하다 1995년에 삼성화재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20년간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신치용 감독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삼성화재는 한국 배구계의 막강한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2007-2008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왕좌에 올랐다.

한국 배구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가 삼성화재가 우승한다'는 속설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다. 다양한 전술과 승부사다운 기질로 '배구의 신'으로도 불렸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V리그를 계속해서 이끌고 있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신진식 삼성화재 코치 등을 지도하며 스타 만들기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최강의 자리에 항상 머물던 신치용호에 지난 시즌부터 변화가 생겼다. 2014-2015시즌에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OK저축은행의 패기에 밀려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다. 신치용 감독의 제자였던 김세진 감독이 삼성화재의 오랜 왕조를 깨뜨린 주인공이 되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재정비해 다시 우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던 신치용 감독은 이제 단장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현재 발령대기 상태인 신 감독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성화재 배구단뿐만 아니라 축구 등 삼성 스포츠 구단들의 운영을 담당하는 제일기획에서 배구단 외의 종목까지 관리하는 임원직을 맡게 된다.

한편 삼성화재의 신임 감독으로는 2006년부터 신치용 감독을 보좌하던 임도헌 코치가 임명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news.com

[사진=신치용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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