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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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파퀴아오] '무패' 메이웨더, 그는 역사다

기사입력 2015.05.03 13:5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세기의 대결'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메이웨더는 이번 승리로 복싱계에 한 획을 그었다.

메이웨더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린 WBC(세계권투평의회), WBA(세계권투협회), WBO(세계복싱기구)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을 맞아 12라운드 끝에 심판 만장일치 승을 거뒀다.

부담감이 큰 경기였다. 역대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복서들 중 첫 패를 기록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선수들이 허다했다. 48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다 패배를 당했던 레리 홈즈가 대표적인 예다.

또한 여론은 대부분 파퀴아오 편이었다. 평소 기부 활동과 성실한 이미지로 필리핀의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는 파퀴아오와는 달리, 거침없는 발언과 '부'를 과시하는 메이웨더의 평소 행적은 많은 '안티팬'들을 생성했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이 모든 부담감을 승리로 잠재웠다. 카메라 뒤에 숨어 그 누구보다 묵묵히 연습을 이어갔던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12라운드까지 별다른 접전이 없었지만, 메이웨더는 매 라운드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유효타를 꽂아 넣었다. 반면 파퀴아오는 한 템포 느린 펀치로 점수를 얻는데 애를 먹었다. 경기는 싱거웠지만, 승리는 승리였다.

메이웨더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그의 기록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다. 그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21세기 최고의 복서 중 한명으로 평가 받던 오스카 데 라 호야를 비롯해 쉐인 모슬리, 디에고 코랄레스 등과 모두 정면 승부를 펼쳤다. 이날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까지 꺾으며 48승 무패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복싱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 1950년대 최고의 복서로 칭송받던 로키 마르시아노의 49승 무패에도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또한 무패 선수 중 5체급을 석권한 것은 메이웨더가 유일하다. 숱한 비난과 부담을 떨쳐내고 이룬 역사의 한 장면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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