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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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의 승부수, 주효한 라모스 시프트

기사입력 2015.04.23 05:3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29) 시프트가 주효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23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합계 전적 1승1무의 레알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빠져 안첼로티 감독의 시름은 깊어졌다. 그가 고안해낸 묘책은 바로 라모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었다.

아이세르 이야라멘디, 사미 케디라, 루카스 실바는 레알이 꺼낼 수 있는 카드였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못미더웠던 모양인지, 경험이 많은 라모스를 낙점하며 토니 크로스의 짝으로 기용했다. 

라모스의 전진 배치는 아틀레티코의 빠른 역습과 위협적인 세트피스를 막아낼 적합한 방안이기도 했다. 그간 레알은 지역 라이벌의 갑작스런 공격에 실점을 내주며 다리가 풀린 적이 많았다. 

이날 라모스는 이런 상황의 재발 방지를 위해 줄기차게 뛰어 다녔다. 제공권과 스피드, 대인 방어 능력을 모두 보유한 라모스는 상대의 역습을 봉쇄했고, 레알이 주도권을 잡는데 일조했다. 제공권이 좋은 라모스와 페페, 라파엘 바란이 나란히 포진하자 아틀레티코의 세트피스 위력은 반감됐다.

페페와 바란이 중앙 수비수로 중심을 잡자 공격력이 좋은 라모스는 아틀레티코 진영으로 깊숙이 파고 들었다. 전반 18분 라모스는 아틀레티코 문전으로 갑자기 침투해 헤딩을 시도하며 아틀레티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 라모스는 후반 30분 아르다 투란의 경고 누적 퇴장을 유도하며 수적 우세를 점하게 했다. 

결국 레알은 치차리토의 후반 막판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전방위적으로 활약한 라모스는 준결승 진출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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