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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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사정권에 든 박주영

기사입력 2015.03.10 10:33 / 기사수정 2015.03.10 10:4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친정 FC서울의 품에 안긴 박주영(30)이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을까. 
  
서울은 10일 박주영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8년 AS모나코로 떠난 뒤 아스날과 셀타비고, 알샤밥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기나긴 해외 생활을 끝내고 7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박주영과 서울은 서로의 이해 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계약이라는 인상이 짙다. 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 T&T FC(베트남)에 7-0 대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광저우 헝다(중국)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상대로 1골만 터뜨리는 결정력 난조에 시달렸다.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는 무득점 빈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주영은 서울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렸다. 4년간 3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매서운 발끝을 과시한 바 있다.   

박주영 본인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에스쿠데로가 중국으로 떠나면서 서울은 시즌 초반 정조국과 김현성 등으로 꾸려 나갔다. 곧바로 최전방 공격수의 중량감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용수 감독이 "전방에서 해결하는 스트라이커가 절실하다"며 해결사의 부재를 아쉬워한 상황에서 서울은 구원투수로 박주영을 낙점했다. AS모나코 시절 외에는 벤치를 달구는 일이 잦았던 박주영은 서울 합류 이후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사정권에도 들어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5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박주영을 끝내 차출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면 발탁의 기회는 없다며 선발 원칙을 고수해왔던 슈틸리케 감독의 외면을 받았던 박주영이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 31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박주영의 발탁은 사실상 희박하다. 이후 꾸준히 K리그 경기에 나서며 기량을 회복한다면 슈틸리케호 승선 가능성도 충분할 전망이다. K리그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박주영의 축구대표팀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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