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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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 부족' 지적에 골로 응수한 고명진

기사입력 2014.11.16 16:26

조용운 기자
고명진 ⓒ 엑스포츠뉴스
고명진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고명진이 보란듯이 공격력을 뽐냈다.

고명진은 16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에서 전반 27분 헤딩골을 뽑아냈다. 3위 싸움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에 전반 27분 만에 골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경기 전부터 화두는 고명진의 위치였다. 이날 경기는 단순했다. 서울은 대표팀에 차출된 차두리의 공백을 메워야 했고 울산은 이 부분을 파고 들어야 했다.

서울의 라인업을 확인한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고명진의 위치를 왼쪽 측면으로 파악했다. 고요한과 함께 좌우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민국 감독은 "고명진이 아무래도 미드필더이기에 측면 수비를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며 "안 뛰던 곳이라 순간적인 움직임이 달라지면 무게중심이 흐트러진다. 고명진의 뒷공간을 노리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명진이 수비력에 조금 아쉬움이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고명진의 위치는 측면이 아니었다. 조민국 감독이 생각했던 역할은 고광민의 몫이었고 정작 고명진은 중앙에 위치해 2선 침투에 적극성을 보였다. 전반 27분 기록한 선제골도 순간적으로 고광민과의 호흡을 통해 문전으로 파고들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고명진은 계속해서 울산의 미드필드와 최후방 수비 사이를 괴롭혔고 39분에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비록 이준식 골키퍼에게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고명진은 윤일록, 에스쿠데로 밑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위협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최용수 감독은 "(고)명진이가 아마도 헤딩골이 처음인 것 같은데 골을 넣었다"면서 "다음주 주말에 있을 FA컵 결승전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득점이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고명진의 골에도 서울은 후반 울산에 2골을 내리 실점하며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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