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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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왼발' 샤키리, 스위스 공격의 핵폭탄

기사입력 2014.06.16 02:56 / 기사수정 2014.06.16 03:09

김형민 기자
셰르단 샤키리가 맹활약으로 진가를 과시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셰르단 샤키리가 맹활약으로 진가를 과시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셰르단 샤키리(바이에른 뮌헨)가 월드컵에서 진가를 과시했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 에스타시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꺾고 첫 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샤키리는 변수였다. 경기 감각에 우려가 있었다. 샤키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교체 멤버로 활약했다.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스위스 대표팀에게는 고민이었다. 주축 샤키리의 컨디션이 저하될까 걱정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은 오히려 신뢰를 보였다. 최종 명단 발표 전이었던 지난 3월 인터뷰에서 "샤키리가 세계 최고의 클럽에 있고 언제든지 승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선발 출격한 샤키리는 그 믿음의 이유를 증명했다. 빠르고 활발한 공격력은 스위스의 자랑거리였다. 샤키리는 날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위치를 따지자면 시프트 역할이었다. 좌우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는 활발함으로 공격에 불꼬를 텄다.

크로스와 슈팅에 주저함은 없었다. 전반 17분 스위스의 총구를 열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세트피스 키커도 그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코너킥을 담당하더니 이어진 측면 공격에서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전에는 폭풍 스피드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스위스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스위스는 아드미르 메흐메디(SC프라이부르크)를 왼쪽 날개로 새로이 장착했다. 샤키리는 중앙으로 이동했고 공격편대는 변형됐다. 이후 샤키리는 팀의 속공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11분 중앙에서 공을 잡고 빠르게 드리블한 샤키리는 왼쪽으로 공을 내줘 역습을 전개한 장면은 대표적인 대목이었다.

결국 스위스는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가 후반 막바지에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스위스에게 역전승을 안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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