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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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천사가 산다' 모저램프, 필리핀 빈민 위한 '1리터의 빛'

기사입력 2014.05.20 22:01 / 기사수정 2014.05.20 22:01

정희서 기자


▲ 모저램프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SBS는 20일 제 11회 서울디지털포럼(SDF) '혁신적지혜-기술에서 공공선을 찾다'의 개최에 맞춰 특집다큐멘터리 '여기, 천사가 산다'를 방송했다.

인류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 췌장암을 진단하는 키트 '옴 미터'. 기존의 진단 방법보다 무려 2만 6천배 싸고, 진단에 걸리는 시간도 불과 5분 밖에 걸리지 않는 이 혁명적인 진단 기술을 개발한 10대 소년 잭 안드라카는 오로지 구글과 위키피디아에서 혁신적인 연구의 단초를 마련했다.

필리핀 빈민촌에 사는 수백만 명의 주민들에게 페트병에 담긴 물의 굴절을 이용한 '모저 램프'를 제공하는 ‘1리터의 빛’ 캠페인. 지구반대편 브라질에 사는 정비공 모저의 아이디어가 인터넷을 타고 필리핀 빈민촌을 밝히고 있다.

일본의 한 인터넷 업체는 시각장애인 학교에 음성 검색 3D 프린터 '사와레루 머신'을 설치했다. 이 신기한 기계는 오픈 소스로 데이터 부족을 해결하며 시각장애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손끝으로 세상 온갖 물건들을 전해주고 있다.

원래 인터넷 초기의 목적은 기술을 선점한 극소수 권력층의 목적에 봉사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의 인터넷은 어떤 모습인가. 개인용 컴퓨터와 유/무선 통신기술의 발달, 그리고 스마트폰 혁명으로 인터넷은 시간과 장소, 그리고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전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기초적인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소수의 전유물에서 인류 전체에게 주어진 선물이 된 인터넷, 우리는 과연 이 선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KAIST 명예교수 전길남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처음 시작했을때 그가 꿈꾸었던, 그리고 이제는 우리 곁에 와 있는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 열정적인 통찰을 제시했다.

숨가쁘게 앞으로만 달려온 인터넷 기술. 어쩌면 인류는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취해 정작 이 기술이 처음부터 가장 깊숙한 내면에 담고 있었던 '철학'을 외면해 온 것은 아닐까. 이제 인류 앞에 자리잡고 있는 갈림길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도 계속 기술의 발전을 힘겹게 추격하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적정 기술'의 혜택을 공유하며 살 것인가.  2014 SDF 특집다큐멘터리 '여기, 천사가 산다'에서는 '공공선'을 위한 기술의 바람직한 방향과 미래를 모색하고, 이를 모두를 위한 혁신적 지혜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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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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