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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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무관' 깬 아스날, 마지막까지 긴장됐던 한풀이

기사입력 2014.05.18 04:22 / 기사수정 2014.05.18 08:54

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8년 무관에서 탈출, 그동안의 한을 풀었다. 이 과정에서는 헐시티와의 혈전이 이어지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없었다.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오랜 한을 풀었다. 8년동안 이어지던 무관의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아스날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아론 램지의 결승골로 3-2로 승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8시즌동안 이어지던 무관의 고리를 끊었다. 지난 2004-05시즌이후 9년만에 FA컵 우승을 맛봤다. 동시에 구단 사상 통산 11번째 FA컵 우승을 기록하는 영예도 안았다.

결승전을 앞두고 기대의 눈초리들이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아스날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복귀 등 긍정적인 요소를 안고 결승전을 준비했다.

그래도 방심할 수 없었다. 3년 전 악몽이 있었기 때문. 아스날은 지난 2010-11시즌 칼링컵(현 캐피탈원컵) 결승전에서 무관을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버밍엄 시티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전례를 감안한 듯 아르센 벵거 감독도 경기 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우승할 자격 같은 것은 미리 주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만약 우리가 최고의 경기를 펼친다면 그만큼 우승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좋은 경기를 펼치는 데 중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초반 헐시티의 연이은 득점포가 아스날을 당황스럽게 했다. 전반 4분과 8분 헐시티 수비진의 연속골로 아스날은 2점차 리드를 빼앗겼다. 벵거 감독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재정비한 아스날은 산티 카소를라의 프리킥골이 전반 17분에 터지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조금은 여유가 생기면서 특유의 경기력을 발휘, 후반 로랑 코시엘니의 천금 같은 동점골과 아론 램지의 연장 결승골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연장전까지 120분동안 이어진 피말린 승부는 아스날과 벵거 감독을 마지막까지 긴장시키는 데 충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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