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준에, 장원준에 의한, 장원준을 위한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장원준은 9일 NC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보여주고도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팀 승리는 그를 웃게 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장원준에, 장원준에 의한, 장원준을 위한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통한의 볼넷 하나가 동점의 발단이 됐다.
장원준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 1사 1,2루 위기를 벗어난 장원준은 8회 2사까지 22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하는 등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보여줬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8회 2사 이후 지석훈에게 안타를, 이어 김태군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리고 이종욱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장원준의 120번째 투구였다.
팀은 1-1로 맞서던 연장 10회 전준우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장원준은 경기가 끝난 뒤 "승리투수는 못됐지만 팀 승리로 만족한다. 제구와 밸런스 등 전체적으로 좋았다. 변화구 노릴 수 있는 타이밍에 직구 승부한 것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준 점이 아쉽다. 8회 들어 체인지업이 밀려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장원준은 이날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20개로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10개 역시 시즌 최다 기록이다. 3.86이던 평균자책점은 3.40으로 낮아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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