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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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가장 엠블랙답게? '남자답게!' (종합)

기사입력 2014.03.24 19:59 / 기사수정 2014.03.24 20:07

정희서 기자


▲ 엠블랙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엠블랙은 무대 위에서 단연 빛났다. 휘성과 함께 의기투합한 감성발라드 '남자답게'로 '엠블랙의 재발견'을 예고했다.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와팝에서 엠블랙 6번째 미니앨범 '브로큰'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엠블랙은 앨범명이자 인트로 곡 '브로큰'으로 쇼케이스 시작을 알렸다. 엠블랙은 재킷을 걸치거나 베스트만 입는 등 각기 다른 슈트 스타일링으로 댄디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타이틀곡 '남자답게' 무대에서 엠블랙은 애달픈 표정 연기와 함께 담담한 보컬로 남자의 극한 슬픔을 표현했다. 특히 승호의 속삭이는 듯한 가성과 지오의 폭발적인 고음 애드리브는 곡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동안 엠블랙의 무대는 각 잡힌 퍼포먼스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힘을 뺀 절제된 동작들이 눈길을 끌었다. 비트에 맞춰 터벅터벅 걷는 동작을 비롯해 후렴구의 '남자답게'에 맞춰 가슴을 여러 번 두드리는 안무는 곡의 서정성을 살렸다. 또한 슈트 재킷을 뒤로 넘기는 그루브한 동작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섹시한 매력을 동시에 엿보게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지오는 포인트 안무에 대해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다. 재킷을 뒤로 넘기면서 미세먼지를 다 털어버리라고 '미세먼지털기춤'이라고 이름을 붙이겠다"라고 즉흥적으로 안무포인트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호는 안무에 대해 "곡의 느낌에 맞춰 느리게 췄을 뿐이지 결코 쉬운 안무가 아니다. 기존 앨범만큼 연습을 많이 했다. 춤 느낌을 살리기 위해 춤의 강약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노래와 잘 묻어날 수 있는 감성적인 댄스다"라고 설명했다.

엠블랙의 타이틀곡 '남자답게'는 휘성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발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오는 휘성 섭외과정에 대해 "제가 휘성 형에게 곡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호주 콘서트에서 만났는데 휘성 형이 낯을 많이 가린다. 억지로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엠블랙은 이번 앨범 수록곡 7곡 중에 4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 성숙한 면모를 뽐냈다. 엠블랙 멤버들은 이러한 앨범을 두고 "가장 앰블랙다운 곡"이라고 설명했다.

승호는 "참여도가 높기 때문에 멤버들의 생각과 애정이 듬뿍 담겼다"라며 "엠블랙답다는 말은 팬분들의 갈증은 풀어드리는 것이다. 팬들은 멤버들이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오르길 원했다. 또한 후크송 등 대중성에 크게 치우지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이 엠블랙의 색깔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승호는 "앨범 낼 때마다 성숙해야 한다는 것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엠블랙이 연차가 쌓이다보니 신세대 분들과 생각과 감성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린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고민했다"라고 이번 앨범에 엠블랙 멤버들의 음악적 고민이 담겼다고 전했다.

또한 "억지로 시대의 흐름에 쫓아가다보면 오히려 자기 자신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노래는 감성적인 가사로 팬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남성 아이돌 그룹들은 음악 자체보다 '뱀파이어', '늑대' 등 하나의 강렬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활동하고 있다. 반면 엠블랙은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고 오히려 '음악'에만 집중했다.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버린 채 느리더라도 강하게 스며들 수 있는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슈트를 입고 음악적 고민과 손때가 묻은 앨범으로 돌라온 엠블랙은 컴백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앨범 'BROKEN'에는 타이틀곡 '남자답게'와 선공개곡 '우리사이'을 비롯해 '12개월', '열쇠', '둘이라서', 'still with you' 등 이별을 테마로 한 7곡이 수록됐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성숙한 엠블랙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엠블랙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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