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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 철벽 계투진 계보, 오승환이 잇는다

기사입력 2014.03.17 14:55 / 기사수정 2014.03.19 14:34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오승환으로 인해 일본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승환은 입단과 동시에 마무리 자리를 보장받으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역대 일본야구에 진출한 한국투수 가운데 오승환처럼 일찍 마무리로 낙점된 사례는 없었다. 

오승환 이전에 한국선수들은 어땠을까. 한국프로야구에서 건너가 처음 계투 보직을 맡은 이는 선동열이었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수호신이었던 그는 이상훈, 오치아이 에이지, 이와세 히토키와 함께 1999년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선동열은 '헹가래 투수'였다. 한국인 최초이자 마지막이기도 하다.

'나고야의 태양'으로도 불렸던 선동열은 일본프로야구에서 4년 동안 활약하며 통산 162경기에 나섰고 평균자책점 2.70 10승 4패 98세이브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역시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이상훈은 2년 동안 선발과 계투진을 오가며 방어율 3.30 6승 5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2001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한 구대성은 선발, 스윙맨, 롱릴리프를 맡았다. 팀 동료 가네다 마사히코와 함께 살림꾼으로 제몫을 했던 구대성은 한국투수로는 최초로 100이닝 이상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한편 오릭스 팬들이 구대성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유가 흥미롭다. 구대성은 지난 2004년 9월 27일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구대성은 블루웨이브의 마지막 선발승리 투수로 남았다. 이후 오릭스는 킨테츠 버팔로스와 합병해 지금의 오릭스 버팔로스로 거듭났다.

시간이 흘러 2008년 임창용이 자유계약으로 야쿠르트 스왈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셋업맨, 스토퍼 역할을 기대했지만 기존 마무리 이가라시 료타의 부상 이탈로 임창용이 수호신 자리를 꿰찼다. 이후 이가라시-마츠오카 켄이치-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승리 방정식이 만들어졌다.

임창용은 첫 해 33세이브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2011년까지 128세이브 21홀드의 대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강 한국인 마무리로 등극했다.

올해 오승환에게 '철벽' 계보가 넘어간다. 이미 마무리 자리를 보장받았지만 이에 따른 부담감도 만만치않다. 한신은 후지카와 큐지라는 역대 최강 마무리를 보유한 적이 있다. 후지카와의 공은 오승환과 비슷하게 속구에 힘이 있고,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자랑했다.

한신 팬들은 은근히 오승환을 후지카와와 비교한다. 한국선수 철벽 계보를 물려받은 오승환, 얼마나 부담을 떨쳐내느냐가 시즌 초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한신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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