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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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CL 서전 3-1 승리…조민국 감독 프로 데뷔 첫 승

기사입력 2014.02.26 20:57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울산 현대가 적지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를 3-1로 제압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김신욱과 고창현의 연속골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조민국 감독은 프로 데뷔전에서 감격적인 첫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작년과 다르지 않았다. 4-2-3-1 전술을 펼쳐들었다. 작년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한 탄탄한 수비진이 그대로 출전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고, 이용-강민수-김치곤-김영삼이 포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성환과 마스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포백을 보호했다. 공격에선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신인 김선민과 작년 교체 활약한 고창현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피냐와 김신욱이 번갈아 가며 최전방 공격을 맡았다.

울산은 전반1분도 채 되지 않아 최전방 공격수 산탈랍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진이 오노 신지와 산탈랍에게 공간을 내주면서 속수무책이었다.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웨스턴시드니는 힘을 냈다. 오른 측면 공격수 허시가 울산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하지만 일순간에 경기 흐름은 바뀌었다. 웨스턴시드니 서포터의 돌발 행동이 기폭제가 됐다. 반입이 금지된 홍염 수개를 터뜨리며 장내에서 소란을 피웠고 웨스턴시드니 선수들이 흔들렸다.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은 이와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34분 하피냐가 뒤로 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을 하늘로 뻗으며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전반43분에는 고창현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 망을 흔들었다. 강민수는 후반21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승규는 전후반 상대의 수차례 연이은 슛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다음은 경기 후 양 팀 감독 인터뷰 전문.

울산 조민국 감독

- 훌륭한 경기를 했는데.

프로 감독을 맡고 첫 공식경기라서 큰 기대는 안 했다. 선수들도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다. 선수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욱 경기를 즐기면서 했다. 감독으로서 보람이 크다.

- 웨스턴시드니를 평가한다면.

웨스턴시드니가 선제골을 넣고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했다면 당황했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첫 골을 먹은 게 자극제가 됐고, 오늘 승부처가 됐다고 본다.

- 호주와 한국축구를 평가한다면.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선수들의 패스질에서 부정확했던 게 2골 차를 냈다. 호주 축구가 높이보다는 패스축구와 공 소유를 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상대가 공을 많이 빼앗겼다. 

- 이른 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는데.

감독이라면 선실점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갑작스레 선제골을 먹으면서 판단이 명료해졌다. 선수들이 90분을 뛰면서 생각한대로 움직여줬다. 오늘 경기는 3-2를 생각하고 있었다. 첫 골 먹고 추가 실점하지 않아 고무적이고 바람직했다.

- 고창현과 김선민의 선발 투입이 눈에 뛴다.

개인적으로 역전 골 넣은 고창현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몇 년 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욱 많은 경기를 뛰면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최단신 김선민은 기대를 많이 했다. 충분히 역할을 해줬다. 작년과 올해 울산의 색깔은 큰 차이가 없다. 김호곤 감독님께서 좋은 선수를 남겨주셨고 저는 포장을 하는 역할이었다. 8일 포항과 개막전에 앞서 오늘 단점을 보완하면서 더욱 강팀으로 만들겠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울산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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