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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빅토르 안의 역습, 한국 쇼트트랙 긴장시킬까

기사입력 2014.02.10 05:15 / 기사수정 2014.02.10 13:4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비극의 드라마의 시작을 알릴까.

한국 대표팀이 10일(한국시간) 2014 소치올림픽 대회 3일차를 맞이한다. 이번엔 한국의 동계올림픽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기다리고 있다. 남녀 대표팀이 모두 대회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이 날, 최대 화두는 바로 '빅토르 안의 역습'이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모테범이 출격한다. 이규혁이 자신의 6번째 올림픽에 선을 보이고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선 '설원 위 마술사' 최재우의 도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빅토르 안의 역습, 한국 긴장시킬까

한국 쇼트트랙이 소치 무대 점령의 신호탄을 쏜다. 선두주자는 남자대표팀이다. 남자 1500m 예선에서 박세영, 신다운, 이한빈이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박세운은 예선 2조에서 '빅토르 안' 안현수를 상대하게 돼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 대표팀은 1500m 중장거리에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1000m와 15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안고 있는 노진규의 참가가 불발됐지만 경험을 앞세운 이호석이 가세했고 1500m 랭킹 2위 이한빈 등이 안현수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선 안현수와의 대결구도가 볼 만하다. 지난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안현수가 공략하지 못한 종목 하나가 바로 1500m였다. 하지만 1500m 월드컵 랭킹에서 이한빈에 이은 3위에 올라 있고 토리노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의 기억도 안고 있어 상당한 반격이 예상된다.

여자 대표팀은 대들보 심석희 등을 앞세워 500m 정복 초읽기에 들어간다. 김아랑, 박승희, 심석희가 각 조에서 예선전에 돌입한다. 여자대표팀은 500m 보너스 금메달을 기대한다. 여자 대표팀이 기대하는 대목은 500m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이다. 하지만 500m 랭킹 1위 왕 멍(중국)이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상황에서 태극낭자들의 정상 등극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어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금메달 정조준에도 나선다.

한편 방송계에선 색다른 대결이 준비돼 있다. 솔트레이크의 악연으로 유명한 김동성과 안톤 오노가 입담 대결을 펼친다. 각각 방송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김동성과 오노는 각종 쇼트트랙 소식을 안방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빙속, 모태범의 금빛질주 + 이규혁의 무한도전

스피드스케이팅이 힐링게임을 앞두고 있다. 이번엔 500m에서 모태범이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6번째 올림픽 출전의 뼛속까지 빙상인, 이규혁의 무한도전도 스포츠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모태범의 활약에 대한 기대는 크다. 과연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되는 경기다. 모태범은 500m 종목 월드컵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쫓고 있는 마이클 멀더(네덜란드)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빛질주를 선보일 모태범은 1차 레이스부터 미니 한일전을 앞뒀다. 가토 조지(일본)와 한 조에 편성돼 첫 스케이트를 타게 됐다. 전체 20조에서 18조에 배정됐고 모태범은 아웃코스부터 타게 된다. 한일전이란 특수한 조건과 코스 운영 분배에 대한 각별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태범과 함께 이규혁이 남다른 도전을 앞뒀다. 3조에 배정된 이규혁은 자신의 6번째 올림픽을 맞이한다. 이규혁은 동, 하계 전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 중 최다 출전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 첫 출전을 이뤘던 16세 중학생은 어느덧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터줏대감으로 소치 무대에 오르게 된다.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에 나서는 이규혁은 10일 500m를 시작으로 12일 1000m까지 무한도전을 이어간다.

최재우-성은령, 한국 스키와 썰매의 반란

한국 스키와 썰매의 반란도 3일차에 계속된다. 남자 모굴스키에선 최재우가 출격한다. 설원 위 곡예사로 나서는 최재우는 가능성 확인에 초점을 맞춘다. 최재우의 참가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남자 모굴스키 종목에 첫 출전을 이뤄냈는데 기대주 최재우의 잠재력 입증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재우의 필살기는 '백 더블 풀'과 '콕 1080'이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백 더블 풀'과 1080도를 도는 '콕 1080'은 남자 선수들도 여러번 시도하기 힘든 기술로 알려져 있다.

썰매 종목에선 루지가 싱글 무대 목표 달성에 다시 도전한다. 남자 싱글에서 김동현이 3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엔 성은령이 여자 싱글에 1차 시기에 나설 예정이다. 싱글 종목에서 20위권 진입을 노리는 루지 대표팀으로선 성은령의 활약에 남다른 기대를 안고 있다.

또한 팀 계주에서도 힘을 보탤 성은령이 싱글 종목으로 썰매의 감을 잡을 수 있을 지도 중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안현수, 모태범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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