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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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새 규정 불리?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3.10.21 12:22 / 기사수정 2013.10.21 12:5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서른 살이 넘은 여배우가 뒤늦게 링에 섰다. 많은 이들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평가했지만 그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여배우 복서' 이시영(31, 인천시청)이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51㎏) 8강전에서 김하율(19, 충주시청)에 1-2로 판정패했다.

이시영은 김하율의 적극적인 공세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3라운드에서는 오른쪽 어깨 탈구로 다운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이시영의 표정은 밝았다. 결과를 깨끗하게 받아들인 모습이었다. 그는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결과에 큰 후회는 없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시영은 지난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김하율을 꺾고 라이트 플라이급(-487kg)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러나 2012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이 체급이 없기 때문에 체급을 플라이급으로 올렸다.

배우 활동을 잠시 접은 그는 인천시청 숙소로 들어가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이번 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끝내 김하율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아마복싱은 지난 6월부터 채점 방식을 바꿨다. 과거의 방식은 유효타가 들어갈 때마다 5명의 부심이 전자채점을 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에서 벗어나 각 라운별로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변경했다.

이러한 규정은 이시영에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시영은 긴 리치를 활용해 정타로 포인트를 쌓는 경기를 펼쳤다.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고 이시영은 판정패 당했다.

하지만 이시영은 새로운 규정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규정에 맞춰 훈련을 해왔다. 나한테 불리할 것 같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규정이건 잘하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이시영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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