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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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P] 대표팀 전임감독제 택한 일본 야구의 속내

기사입력 2013.10.21 15:44 / 기사수정 2013.10.24 20:1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기구(NPB)가 대표팀 감독으로 고쿠보 히로키를 임명하면서 전임감독제 체재로 들어섰다. 일본야구대표팀은 다음달 8일 대만대표팀과 평가전을 통해 첫 출항을 알린다.

야구에 대표팀 전임감독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일본야구의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 전임감독제와 함께 대표팀 지원 부서인 '사무라이재팬' 사업부를 신설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일본은 매시즌 전후 대만, 쿠바 등 야구 실력이 있는 국가들과 평가전을 치러왔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일본야구 사장단들도 한국과 평가전 개최의 목적을 가지고 방한한 바 있다. 

일본이 이처럼 대표팀 활성화에 적극성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로 수익성이 꼽히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대표팀 관련 유니폼, 모자, 티셔츠 판매가 성황을 이뤘다. 또 대표팀 경기 중계도 인기 있는 콘텐츠라 일본프로야구기구의 주요한 수익원이 됐다. 2012년 열린 일본야구대표팀 경기 시청률은 일본축구대표팀 중계에 버금가는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는 유망주들을 키워 일본야구 차원에서 우수선수들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일본은 연령대 청소년 대표팀부터 프로 출신의 주축 대표팀까지 해당 협회의 협조를 구해 ‘사무라이재팬’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유니폼도 통일했다. 무엇보다 대표팀 지원부서 '사무라이재팬' 사업부의 관리를 받는다.

꾸준한 투자와 경기 성사로 합숙기간을 늘리고 4년 뒤 열리는 2017 WBC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다. 고쿠보 감독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발탁하겠다. 체력적, 기술적인 장단점을 점검해 4년간 데이터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며 일종의 시스템 야구를 선언했다. 또 그는 '여성, 고교 선수의 성인대표팀 발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불가능하진 않다”며 다양한 선수에게 문호를 열겠다고 밝혔다.

코치진 구성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언급이 있었다. 고쿠보 감독은 “꼭 경험 있는 인물이 코치를 맡을 필요는 없다.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아예 판을 새로 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무라이재팬' 사업부 관계자는 “개인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싶다”며 거시적 관점에서 대표팀이 운영될 것을 시사했다.

일본언론은 “감독, 코치, 사업부가 적정한 권한을 나눠갖고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일본야구대표팀의 운영 방식에 대해 예상했다. 일본의 야구대표팀 상설화는 수익과 우수선수 발굴이라는 측면을 결합한 형태로 결과물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일본야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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