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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대표팀, 이라크 완파…亞선수권 첫승

기사입력 2013.09.30 07:5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23위)이 제17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함단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21강 조별리그 F조 1차전 이라크(현재 세계랭킹 없음)와의 경기에서 3-0(25-19 25-18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21강에서는 8개 조(A~H조)가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가볍게 1승을 챙긴 한국(승점 3)은 이라크(1승1패·승점 3)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전광인(KEPCO)은 팔꿈치가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3득점을 올렸다. 박상하(상무)와 김정환(우리카드)도 각각 10점과 8점을 책임지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던 한국은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하경민(KEPCO)의 스파이크와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꾸준히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18-16 상황에서 연속 5점을 쓸어 담은 한국은 상대의 서브 범실로 마지막 1점을 더하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한국은 이라크에게 연달아 5점을 빼앗기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5-8에서 전광인의 연속 득점과 김정환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린 이라크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박상하의 서브 순서에서 무려 9점을 올리며 2세트를 25-18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박상하의 서브는 송곳처럼 날카로웠다. 3세트 중반 14-17로 지고 있던 한국은 또다시 박상하의 서브 순서에서 17-17 동점 고지에 올랐다.

이후 전광인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점수 차를 벌렸고 한선수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25-19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박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체육관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며 "다음 상대인 아프가니스탄과 상대전적은 없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광인은 "사실 컨디션은 좋지 않다. 하지만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몸관리를 잘해서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한편 앞서 펼쳐진 C조 경기에서는 이란이 쿠웨이트를 3-0으로 잡고 16강 조별리그(K조)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이란과 한 조를 이룬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남자배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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