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초반 3이닝은 훌륭했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LG 트윈스 류제국이 데뷔 후 최다 실점으로 시즌 4승에 실패했다.
류제국은 6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5실점은 류제국의 국내 무대 데뷔 후 최다 실점. 초반 3이닝은 완벽했으나 이후는 불안했다. 넥센 중심타선의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류제국은 최고 구속 146km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투심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공략했다. 4회 이후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경기 중반 류제국의 발목을 잡았다.
출발이 매우 좋았다.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특히 2회말 2사 후 강정호를 삼진 처리한 131km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3회에는 1사 후 서동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허도환을 4-6-3 병살로 돌려세우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도 37개로 경제적이었다.
4회에는 장기영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폭투까지 겹치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류제국이다. 곧이어 문우람을 우전 안타,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이택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택근의 도루로 1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 김민성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문제는 4회에만 28구를 던진 탓에 투구수가 65개까지 불어난 것.
5회에도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장기영을 좌익수 파울플라이,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6회초 득점에 성공, 한 점 차 리드를 안겨줬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말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폭투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이택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아 3점째를 내줬다. 96구를 던진 류제국은 주자를 2, 3루에 남겨두고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바뀐 투수 우규민이 강정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인, 류제국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3.19에서 3.83으로 올라갔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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