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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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류제국, LG 14G 만의 선발승 주인공

기사입력 2013.05.19 20:1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떨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른 그의 표정에는 '자신감'이라는 세 글자만이 새겨져 있었다.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값진 선발승을 따낸 LG 트윈스 류제국 얘기다. LG는 지난 1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발승을 따내지 못했던 징크스도 끊었다. LG는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전 선발로 나선 신정락 이후 선발승이 없었다. 이후 13경기에서 2승 11패로 무너졌던 LG이기에 그럴 만도 했다.

류제국은 1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4실점 모두 홈런 2방에 의한 점수였다. 이외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인 류제국이다. 김기태 LG 감독도 "구위는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제구 불안을 걱정하는 눈치였지만 이는 기우였다. 오히려 더욱 공격적인 투구로 KIA 타자들을 막아냈다. 데뷔전치곤 합격점을 줄 만했다. 

홈런을 내준 2회와 6회는 아쉬웠다. 2회초 2사 1루에서 KIA 7번 타자 홍재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홍재호는 이날 전까지 통산 홈런이 3개에 불과했던 선수. 볼카운트 2B 2S에서 던진 몸쪽 높은 144km 직구를 통타당했다. 데뷔 첫 피홈런과 실점을 떠안은 순간이다. 하지만 이후 3이닝은 탄탄대로였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그는 4회 1사 1, 2루 위기를 5-4-3 병살로 넘겼고, 5회에는 선두타자 홍재호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5이닝을 2점으로 잘 막아냈다.

6회는 더욱 아쉬웠다. 본인이 목표로 했던 퀄리티스타트에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팀이 7-2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나지완을 상대로 성급하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한 방을 맞았다. 이번에는 바깥쪽 높은 코스의 141km 직구가 통타당했다. 그러자 LG는 곧바로 류제국을 교체했다. 4점을 내주는 바람에 퀄리티스타트도 날아갔다. 류제국으로선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데뷔전을 이틀 앞둔 17일 "퀄리티스타트만 하면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던 그다. 6회초 피홈런이 진한 아쉬움을 남긴 이유다.

하지만 첫 승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후 등판한 류택현-정현욱-봉중근이 나머지 3⅔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류제국의 승리를 지켜줬다. 팀의 7-4 승리와 함께 류제국의 데뷔 첫 승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류제국은 13경기 연속 선발승에 실패했던 LG의 징크스를 끊어낸 주인공이 됐다. 류제국의 1승에는 데뷔 첫 승 못지 않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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