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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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망전 승부수 '선수 돌려막기'

기사입력 2013.04.10 17:58 / 기사수정 2013.04.11 03: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망(PSG)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FC바르셀로나가 공격과 수비에서 생긴 구멍을 메우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PSG와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PSG에 2-1 승리가 유력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블레스 마튀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아쉬움은 있지만 원정골을 2골이나 챙긴 점은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바르셀로나로선 웃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승리여신은 마냥 바르셀로나를 향해 웃어주지 않고 있다.

팀의 가장 중요한 창인 리오넬 메시의 선발 출전이 어렵고 최후방 방패를 해줘야 할 중앙 수비의 한 자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비가 탄탄하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한방을 갖춘 PSG를 상대하기에 있어 엄청난 출혈이다. 반대로 PSG는 바르셀로나의 6시즌 연속 4강 진출의 대기록 도전을 끊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우선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메시는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교체로 경기에 뛸 것이 유력해 보인다. 따라서 티토 빌라노바 감독은 메시가 출전하기 전까지 최전방을 책임져줄 선수를 찾아야 한다.

포지션을 바꿔 메시의 공백을 대체할 유력 후보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을 통해 제로톱으로 뛸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파브레가스라 훌륭한 돌려막기 카드라는 평가다. 또한 지난 주말 레알 마요르카전에서 파브레가스가 해트트릭에 성공해 눈도장까지 찍은 상황이다. 파브레가스의 능력을 이끌어낼 윙포워드로 다비드 비야와 크리스티안 테요, 페드로 로드리게스, 알렉시스 산체스를 두고 저울질 중이다.

확실한 카드가 있는 공격진보다 더 빌라노바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포지션은 바로 중앙 수비다. 카를레스 푸욜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지난 1차전에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마저 쓰러졌다. 헤라르드 피케의 파트너로 뛰던 두 선수가 빠지면서 중앙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전문 센터백 자원이 에릭 아비달과 마르크 바르트라에 불과한 것이 문제다. 아비달이 돌아왔지만 13개월 동안 실전을 뛰지 않아 큰 무대에 투입하기 무리가 따른다. 바르트라도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선수라 PSG의 공격을 차단할 선수로 적합하지 않다.

이에 스페인 언론은 아드리아누의 중앙 수비수 변신을 예상하고 있다. 빌라노바 감독이 지난해 10월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아드리아누를 중앙 수비수로 뛰게 한 전례가 있어 힘이 실린다. 다만 아드리아누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만에 팀에 합류한 점은 변수다.

팀의 앞과 뒤를 책임지던 핵심이 모두 빠진 바르셀로나가 꺼내든 선수 돌려막기가 PSG전에서 얼마나 큰 효과를 볼지가 승패 못지않은 관전포인트다.

[사진 = 파브레가스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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