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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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벌' 편성 불가에 제작사-KBS 첨예한 대립

기사입력 2013.01.31 13:52 / 기사수정 2013.01.31 18:23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드라마 '도시정벌'의 편성 무관과 관련해 제작사인 미디어백과 KBS 측이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있다.

미디어백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 측과 편성 협의 과정을 거쳐오며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을 수렴해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등 막대한 제작비를 감내하면서도 '슈퍼 갑'의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추가로 해외진출 등 콘텐츠 사업의 우수성으로 KBS의 자회사인 'KBS 미디어'와 함께 공동 제작을 진행해왔고 형식으로 제작사 미디어백의 제작 수익의 상당 부분의 지분까지 양보해 가며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백 측은 "하지만 KBS는 신임사장 취임 이후 최근 인사이동을 단행 신임 고위 드라마국 관계자를 교체하자마자 헌신짝처럼 비공식 라인을 통해 최종 편성 불가의 입장을 통보했다"며 그 이유로 "콘텐츠 및 사업성은 우수하고 좋으나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디어백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방영 논란이 됐던 드라마 '강철왕'은 편성회의에서 재상정되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등 새 정부의 과잉 충성하려는 면모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백은 "'도시정벌'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김현중의 캐스팅 소식 하나만으로 일본 사전 판권만 미니멈 개런티로만 4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고, 또한 제작지원, PPL, 드라마 콘서트, 직간접 광고 등 글로벌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여 100억 이상의 매출과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수출 역군으로서 한류 드라마 콘텐츠 이상의 가치와 의미가 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에 의해 수많은 중요한 긴밀 사항을 KBS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협의 보완했는데도, KBS는 지금까지의 수많은 노력과 협의 과정을 무시하고 편성 불가 방침을 비공식 통보했다"며 "이는 '도시정벌'을 기다리던 수많은 국내 팬들과 해외 팬 및 관계자에게 많은 실망을 안기게 됐으며, 본의 아니게 불합리한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여건을 적나라하게 노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디어백은 "추후 '도시정벌' 제작에 대한 입장에 대해 "작품을 기다리는 국내외 팬들과 출연 배우, 제작 이해 당사자, 관계자들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서 앞으로도 정상적인 제작진행을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며 "KBS 드라마국은 조속히 드라마 '도시정벌' 편성을 확정해 국내외 팬들과 제작 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도시정벌'에 대해 4차례나 드라마 기획회의를 열어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편성 불가 또는 편성 보류 결정 등을 내리면서 작품성에 대한 보완을 꾸준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하지만 최근 기획회의에 제출된 기획안과 대본을 검토한 결과 콘텐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지나친 폭력성 등 공영방송의 드라마로서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편성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제작사 측에 발부한 편성의향서에도 대본의 경쟁력이 없으면 편성 불가라는 단서가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KBS는 미디어백 측의 '새 정부 눈치보기'라는 표현에 대해 "공영방송의 공식적인 시스템에 의해 처리된 편성 불가 방침을 새 정부 눈치보기라고 주장하고,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에 대해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을 썼다"며 "KBS는 미디어백 측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드라마 '도시정벌'은 신형빈 작가의 동명 만화를 각색해 드라마화한 것으로,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며 성장한 주인공 백미르가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사회의 절대 악에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도시정벌'의 주연을 맡은 김현중 ⓒ 미디어백]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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