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04

나로호, 우여곡절 끝 마지막 도전 성공…10년 恨 풀었다

기사입력 2013.01.30 17:19 / 기사수정 2013.01.30 18:52

김승현 기자


▲ 나로호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이 성공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0일 오후 5시 "나로호가 목표궤도에 진입해 발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성과의 교신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형 우주 발사체를 독자 개발할 2020년에는 우리 기술로 우주에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우주 강국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나로호 개발 사업은 우리 땅에서 우리의 위성을 우주에 올려놓자는 목표를 갖고 2002년 8월 시작됐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엄격히 통제되는 발사체 기술을 얻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2001년 3월 가입했다.

이후 2003년 8월 우주센터 건설 기공식을 하는 등 본격적인 나로호 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9월 러시아의 발사체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1단 로켓의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다음 달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러시아 후르니체프사 간에 한국우주발사체시스템 협력계약을 맺었다.

2005년 1월에는 우주센터 건축공사에 착공했고 2006년 10월 한·러 우주기술보호협정이 체결됐으며, 이듬해 우주센터 건축공사와 발사통제동 등이 완공됐다.

2008년 8월 러시아 측 1단 지상검증용기체(GTV)가 인수되고, 상단 비행모델(FM) 총조립과 검사를 마쳤다. 또 국내 기술로 발사체 2단 개발하고, 발사대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나로호 개발 사업에 지금까지 총 5,205억 원이 투입됐고 대한항공·한화·삼성테크윈·한국화이바 등 150여 개 기업과 45개 대학·연구소가 참여했다.

나로호는 2번의 실패와 수차례 발사 일정이 연기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 당시 나로호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진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도중 위성을 둘러싼 페어링(보호덮개)의 정상적 분리 실패로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2010년 6월 10일 2차 발사 때 나로호는 발사 137초 만에 폭발했다. 나로호는 고도 70㎞ 지점에서 추락하면서 2차 발사도 실패로 끝났다. 나로호는 이륙 후 137.19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지만 이후 지상추적소와의 통신이 끊겼고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다.

2차 실패에도 교육과학기술부는 즉각 실패를 인정한 뒤 "나로호 성공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나로호는 지난해 10월 26일과 11월 29일 2차례에 걸친 3차 발사 시도에선 1단 엔진 제어용 가스 주입부와 상단 부품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중지됐다.

우여곡절 끝에 나로호 발사가 최종 성공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로켓을 자체 개발해 위성을 쏘아 올린 '스페이스 클럽'의 열한 번째 회원국이 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나로호 ⓒ YTN 방송화면 캡처]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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