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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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5실점' 김혁민, 타선 폭발로 행운의 8승

기사입력 2012.09.14 22: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보문산 전투기' 김혁민이 모처럼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8승에 성공했다.

김혁민은 1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6회초 팀 타선이 3득점, 역전에 성공하면서 김혁민의 승리 요건이 갖춰졌다.

구위는 평소 같지 않았다. 이날 김혁민의 직구(45개) 최고구속은 146km에 불과했다. 평소 140km대 후반의 공을 거침없이 뿌리던 그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슬라이더(25개), 포크(15개), 커브(5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긴 했지만 이전 4경기 중 3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투구한 것을 감안했을 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1회부터 불안했다. 김혁민은 1회말 선두타자 장기영을 볼넷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서건창의 2루수 땅볼 때 장기영을 잡아냈지만 곧바로 도루와 폭투, 볼넷을 허용해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병호와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계속되는 2사 1, 2루 위기 상황서 조중근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김혁민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3회 1사 후 강정호에게 2루타, 박병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좌익수 오준혁의 아쉬운 수비로 1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문우람을 삼진, 조중근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 안정을 찾는 듯했다.

5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2루타를 내준 김혁민은 강정호를 삼진 처리함과 동시에 도루를 허용,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박병호에게 사구와 도루를 연이어 내준 뒤 이성열을 삼진 처리해 2사 2, 3루. 여기서 문우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주자 2명이 모두 홈인, 5점째를 내줬다. 조중근마저 사구로 출루시키며 위기가 계속됐지만 최경철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김혁민은 6회 팀이 3득점, 6-5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윤근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한화는 타선이 2점을 보태며 점수차를 벌렸고, 윤근영-송창식-박정진-안승민이 역전을 허용치 않으면서 8-7로 승리, 김혁민의 시즌 8승이 완성됐다.

올 시즌 12차례의 퀄리티스타트에도 김혁민의 선발승은 6승에 불과했다. 게다가 김혁민이 6⅓이닝 이하를 투구하고 승리투수가 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승리를 챙기고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데뷔 첫 10승에도 한걸음 더 다가갔다.

[사진=김혁민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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