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 우등생 1위부터 8위까지 팀들이 입모아 우승한다고 꼽은 팀은 FC서울이었다.
정규리그 30라운드를 마치고 스플릿라운드 재개를 3일 앞두고 그룹A(1위~8위 상위리그)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A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많은 K리그 관계자와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8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은 우승을 위한 각오를 전했다.
저마다 우승을 목표로 2주의 휴식기를 보내며 약점 감추기에 나섰지만 그래도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서울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이뤘다.
8팀 감독 중 우승팀으로 서울을 꼽은 감독은 무려 6팀이었다. 8위 경남FC의 최진한 감독부터 3위 수원 블루윙즈의 윤성효 감독까지 가장 유리한 팀으로 서울을 꼽았다.
그러나 마냥 서울의 우승을 바라만 보고 있겠단 각오는 아니었다.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은 "아무래도 서울과 전북 현대가 유력하다. 그러나 수원과 울산이 그 뒤를 쫓을 것이다"고 안갯속 혈투를 예상했다. 윤성효 감독도 "아직 14경기가 남아있어 분위기만 잘타면 수원이나 울산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 뒤를 이은 팀은 2위 전북이였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과 김호곤 감독, 윤성효 감독은 서울과 함께 전북이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언제든 순위표가 바뀔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이었으나 "치열함을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의 우승을 막아낼 다크호스로는 의외로 5위 포항의 이름이 많이 불렸다. 포항은 3표를 받으며 순위는 처져있지만 전통의 명가다운 저력을 보였다.
전북의 이흥실 감독이 자신있게 "포항이 우승한다"는 뜻밖의 의견을 내놨고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포항이 좋은 축구를 하고 있어 무섭다"고 거들었다.
[사진 = 최용수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