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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구 투혼' 박찬호, 실점 하나하나가 아쉬웠다

기사입력 2012.08.14 21:40 / 기사수정 2012.08.14 22: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포항구장 첫 등판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100이닝을 돌파(101이닝)했지만 결과는 패전이었다.

박찬호는 14일 포항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인 11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7패(5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22에서 4.32로 올라갔다. 3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한 이후 4회부터 매회 실점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4실점 중 3실점이 2사 후에 나왔다. 3회까지 완벽투를 펼친 박찬호는 4회 2사 1루 상황에서 연속 2루타를 맞고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전진수비 실패였다. 5회에는 2사 만루 상황, 박석민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해 추가점을 내줬다.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6회말 최형우에게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을 내준것 또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박찬호는 1회말 선두 타자 배영섭을 2루수 땅볼, 박한이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박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포항야구장에서의 첫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2회에는 최형우와 진갑용을 외야 뜬공, 정형식을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선두타자 조동찬과 김상수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배영섭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4회 2사 후 승부가 아쉬웠다. 박찬호는 4회초 이승엽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와 진갑용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2실점,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형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5회에는 김상수에게 안타, 배영섭과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폭투로 추가실점, 3점째를 내줬다. 다행히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폭투가 더욱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6회 3-3 동점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측 파울폴을 넘어가는 타구를 허용했다. 이는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판정되면서 박찬호는 4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박찬호는 진갑용, 조동찬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상수를 3루수 땅볼, 배영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6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7회부터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포항야구장 개장 첫 경기에서 역투를 선보였지만 팀의 승리와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전 등판인 7일 두산전과 마찬가지로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하지만 113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박찬호의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기에 또 다른 의미를 둘 수 있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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