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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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유도 조준호, 불운 딛고 값진 동메달 획득

기사입력 2012.07.30 00:54 / 기사수정 2012.07.30 00:5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대한민국 유도 기대주 조준호(24, 한국마사회)가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조준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2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66kg 이하급 동메달결정전서 스고이 우리아르테(스페인)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전서 석연찮은 판정 번복으로 눈물을 삼켰던 조준호는 실망하지 않고 패자부활전을 잘 치러낸 뒤 동메달결정전서 값진 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조준호는 런던올림픽서 한국 유도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조준호는 8강전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에게 어이 없는 판정패를 당해 준결승이 아닌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심판 3명은 경기가 끝난 뒤 조준호의 판정승을 선언했지만 심판위원장의 코멘트가 전달된 이후 판정이 번복됐다.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패배였다.

하지만 조준호는 실망하지 않았다. 패자부활전서 영국의 콜린 오츠를 제압하고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한 조준호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정규 시간 5분 동안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해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리고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우리아르테가 위장공격을 시도하다 지도를 받았다. 조준호에게 한 층 유리해진 상황, 결국 더 이상의 공격포인트 없이 연장전이 끝났고 판정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8강전서 판정을 뒤엎었던 심판위원장이 우리아르테와 같은 스페인 출신이라는 것이 다소 걸렸다. 하지만 심판진은 조준호의 도복 색깔인 흰색 깃발을 들어올렸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불운을 딛고 따낸 값진 동메달이었다. 조준호와 유도대표팀 정훈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매트를 떠나는 조준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진=조준호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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