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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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2002 ②] 10년간 한일 축구, 얼마나 발전했나

기사입력 2012.06.26 10:24 / 기사수정 2012.06.26 10:24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온 국민이 하나가 됐던 2002 한일월드컵이 10주년이 됐다. 대한민국의 4강 신화와 700만 인파가 쏟아진 거리응원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2002 월드컵의 추억이다.

2002 월드컵 이후 한국은 K리그 규모확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선전, 다수의 해외파 배출로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공동개최국 일본도 10년 동안 꾸준한 발전을 통해 2004년과 2011년 아시안컵을 제패하며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은 발전을 통해 아시아 축구를 이끌어왔다. 양국이 지난 10년간 해외파 배출과 대표팀 성적, K리그와 J리그는 어떻게 성장해 왔을까? 양국에서 느끼는 축구의 인기와 상품화, 인프라 등을 살펴봤다.

- After 2002, K리그 어떤 길 걸어왔나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의 열기를 타고 K리그 관중몰이와 신생팀 창단에 박차를 가했다. 2003년 대구FC와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 2006년 경남FC, 2008년 강원FC까지 시민·도민 구단이 잇달아 창단했다. 

각 지역별로 축구팀이 위치하게 된 K리그는 '빅마켓'인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을 중심으로 흥행을 유도해 왔다. 최근 들어 뛰어난 성적을 보이면서 관중몰이까지 힘쓰고 있는 전북 현대도 빅마켓 대열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K리그 전반적인 관중몰이는 부익부 빈익빈의 형태다. 수원과 서울이 붙는 '슈퍼매치'와 수원과 성남 일화의 '마계대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동해안 더비'를 제외하곤 K리그 대결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했다. 

올 시즌부터 K리그가 실관중 집계를 실시하면서 몇몇 팀들의 관중 수가 하락했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 상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밖에 K리그는 앞으로 2부리그 도입과 승강제 실시, 다양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 After 2002, J리그 어떤 길 걸어왔나

일본도 월드컵 붐으로 J리그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언론이 중심이 되어 '월드컵이 열린 곳에서 고향팀의 향기를 느끼자'는 플랜으로 본격적인 J리그 홍보가 이루어졌다. 

특히 J리그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의 인기 독식의 그늘을 거울 삼아 지역연고 정착을 실시했다. 이는 도쿄 연고 공동화 정책(현재까지도 도쿄도 자치23구에 프로팀은 없다)으로 이어졌고 빅마켓 클럽보다 지역밀착 클럽을 지향했다. 시민구단 알비렉스 니가타와 곤사도레 삿포로 등 지방 거점 구단의 성공이 그 예다.

J리그도 일본의 프로야구 인기에 도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야구팀이 있는 대도시보다 중소도시 중심으로 발전을 모색했다. 일본축구협회와 J리그, 2002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는 월드컵이 열리기 전부터 이점에 착안해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 월드컵경기장을 건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이타마와 시즈오카, 고베, 이바라키 등 중소도시에 경기장을 구축했고 이 구장들이 우라와 레즈와 시미즈S펄스, 비셀 고베, 가시마 앤틀러스의 홈으로 쓰이며 지역 메카로 자리 잡았다.

지역 연고 정착은 각 구단이 지역과 상생해야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J리그는 지역기업 파트너 유치와 지역사회 공헌을 의무로 정해 지역 대표 구단으로 성장을 촉구했다. 

또한, J리그는 2000년대 중반 '클럽은 지역으로, 리그는 전국으로'의 슬로건을 앞세워 애니메이션과 타스포츠 협력, 중계확보를 위해 힘쓰며 J리그 브랜드화를 달성했다.

현재 J리그 평균관중은 만명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경기장의 수용인원이 2만 명대에 그치기에 높은 객석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중하위 중소구단도 4,000명대의 시즌권 소지자가 있을 정도로 충성도가 높다.

규모에서 J리그는 1부리그 18개팀, 2부리그 22개팀을 정착시켜 매년 2개팀씩 승강제를 실시 중이다. 2002 월드컵 당시 1부 16개팀, 2부 14개팀이었던 것보다 확장된 모습이다. J리그는 신생구단 창단보다 '조기축구회도 J리그에 올라올 수 있다'는 제도를 정착해 실시 중이다. 

- After 2002, 한일 교류 많지만 주로 한국서 일본으로

지난 10년간 한일 양국은 많은 축구교류를 가졌다. 윤정환 감독이 J리그 사간 도스 지휘봉을 잡았고 한국 올림픽대표팀에는 이케다 세이고 코치가 활약 중이다.

K리그와 J리그는 올스타전을 함께 열어 이벤트도 함께했고 프로뿐만 아니라 유소년, 중고교, 대학축구에 이르기까지 정기 교류전을 통해 서로의 실력을 키우고 있다.

선수 교류도 활발하다. 다카하라 나오히로와 오하시 마사히로, 시마다 유스케, 오카야마 카즈나리가 K리그 무대를 밟았고 한국도 수많은 선수들이 J리그에 진출했다. 2011년 현재 20명의 한국 선수가 J리그서 활약 중이다. 

[사진 = 히딩크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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