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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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20년 만에 이탈리아 제압…월드리그 첫 승

기사입력 2012.06.18 01:2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년 만에 이탈리아를 제압하며 월드리그 첫 승을 올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2012' 2주차 C조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4-26, 26-24, 25-15,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대회 5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5점을 기록했다.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이탈리아는 남자배구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지난 1992년 월드리그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한국은 무려 20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이탈리아에 당한 2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2승29패.

런던올림픽을 대비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이번 월드리그에 2진을 파견했다. 이탈리아는 2주차에서 3패 째를 당했다.

박철우 대신 라이트 공격수로 출전한 김정환은 양팀 최다인 2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예' 송명근은 15점을 올렸고 3세트부터 투입된 이강주는 서브리시브와 수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박철우가 난조를 보인 한국은 2세트까지 고전했다.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준 한국은 6연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강주가 투입되면서 리시브와 수비가 안정됐다. 한국은 세터 한선수의 다양한 볼배분을 앞서워 이탈리아를 압박했다.

26-24로 3세트를 따내면서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4세트에서 한국은 김정환의 공격과 이강주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손쉽게 4세트를 따낸 한국은 승부를 최종 5세트로 가져갔다. 한국은 6-8로 뒤쳐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탈리아의 범실과 송명근의 득점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14-11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한국은 결국 5세트를 따내며 월드리그 첫 승을 올렸다.

[사진 = 한국남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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