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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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패째' 박찬호, '80구의 벽' 넘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2.06.16 19:37 / 기사수정 2012.06.16 22:5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7회-80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호투를 선보였지만 돌아온 것은 패전이었다.

박찬호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투구수는 95개, 이 중 볼은 43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02에서 4.05로 소폭 상승했다.

1회부터 4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특히 1회 7개, 4회 9개의 공을 던지는 등 4회까지 투구수가 45개에 불과했다. 긴 이닝을 끌고 갈 수도 있을 듯 보였다. 하지만 5회부터 매 회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면서 투구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7회 들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투구수 80개를 넘어서자 140km/h대 중반을 상회하던 직구 구속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5회부터 7회 1아웃까지 50개의 공을 던졌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5회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7회까지 막아내기엔 다소 힘이 부쳤다.

박찬호는 1회말 선두 타자 정근우와 임훈을 유격수땅볼 처리한 뒤 최정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말에도 이호준을 좌익수 뜬공, 김강민을 삼진, 박정권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말에는 선두 타자 안치용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박경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최윤석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정근우를 볼넷 출루시켜 상황은 2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임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공 9개로 세 타자를 처리헀다.

박찬호는 5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5회말 선두 타자 박정권과 안치용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경완 타석 때 이중 도루를 시도하던 박정권을 3루에서 잡아낸 뒤 박경완마저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이후 박찬호는 최윤석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5회를 마감했다.

박찬호는 6회에도 1사 후 임훈과 최윤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위기에 몰렸지만 이호준을 1루수 뜬공,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박찬호의 투구수는 77개였다. 

박찬호는 7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찬호는 7회말 선두 타자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치용에게 좌익선상 2루타, 박경완에게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대타 조인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한 뒤 정근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인,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박찬호는 주자 2명을 남겨놓고 마일영에게 마운드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마일영이 후속 타자 임훈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박찬호의 자책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마일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승민이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추가 자책점은 막아냈다. 

비록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박찬호는 2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문학구장에 들어찬 만원 관중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한 호투였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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