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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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는' 러시아, 체코에 4-1 완승…15경기 무패

기사입력 2012.06.09 05:4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러시아가 4골을 폭발시키며 체코에 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2 A조 1차전에서 자고예프의 2골 등에 힘입어 체코를 4-1로 눌렀다.

이번 승리로 러시아는 최근 A매치 무패행진을 15경기째로 늘렸다. 또한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A조 선두에 등극했다.

러시아는 최근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주전 멤버들을 모두 기용했다. 최전방엔 알렉산더 케르자코프가 섰고 좌우로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알란 자고예프가 공격 지원에 나섰다. 중원엔 아고르 데니소프를 중심으로 콘스탄틴 지리아노프, 로만 쉬로코프가 배치됐다.

체코 역시 주전 멤버를 총동원해 승리 의지를 보였다. 밀란 바로시를 최전방에 기용하고 그 뒤로 토마시 로시츠키, 얀 레제크, 바클라브 필라르가 2선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엔 플라실과 지라세크가 나란히 섰다.

경기초반 주도권을 쥔 팀은 체코였다. 체코는 로시츠키의 공수조율을 바탕으로 러시아를 압박했다.

하지만 러시아도 지지 않았다. 기회를 노리고 있던 러시아는 빠른 역습으로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던 전반 15분 러시아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케르자고프의 헤딩슈팅이 골대를 맞고 흐른 것을 들어오던 자고예프가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는 빠른 역습으로 계속해 체코를 위협했다. 전반 19분 역습상황에서 아르샤빈이 내준 패스를 받은 자고예프가 또 한번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24분 러시아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두 골차로 달아났다. 이번엔 시로코프의 발에서 나왔다. 왼쪽 부근에서 대각선으로 아르샤빈이 찔러준 공이 그대로 침투 중인 시로코프에게 연결됐고 공을 잡은 시로코프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위기를 맞은 체코는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수비라인을 끌어 올려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효과는 보지 못했다. 좌우에서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오히려 러시아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러시아의 두 점차 리드 속에 양 팀은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이 시작되자 체코는 변화를 줬다. 토마시 휩슈만을 투입해 중원을 더욱 탄탄히 했다.

곧 체코가 한 골을 따라 붙었다. 후반 7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낸 필라르가 아킨예프 골키퍼를 제친 후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만회골이 터지자 체코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좌우 풀백까지 수시로 공격에 가담해 체코의 측면 공격에 불을 짚였다.

이후 두 팀간의 소강상태가 지속됐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자 러시아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19분 자고예프의 슈팅을 시작으로 케르자코프의 슈팅 등이 이어졌다. 러시아는 특히 체코의 왼쪽을 계속 파고들었다.

후반 28분 로만 파블류첸코까지 투입한 러시아는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어기에 가만있을 체코가 아니었다. 후반30분 로시츠키의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게 가로막혀 무산됐다.

경기는 점점 러시아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아드보카트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4분 쐐기골이 터졌다. 파블류첸코가 밀어준 볼을 받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체코 골문에 꽂혔다.

뒤이어 37분에는 파블류첸코가 직접 팀의 네번째 골을 터트리며 러시아는 체코를 4-1로 완파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이번 경기에서 역시 승점 3점 사냥에 나섰던 체코는 빈약한 수비와 세밀하지 못했던 공격의 문제 등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사진=러시아 대표팀 (C) BBC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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