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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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하그리브스, 맨시티에서도 '눈물의 방출'

기사입력 2012.05.23 09:00 / 기사수정 2012.05.23 09:0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리몸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오언 하그리브스가 결국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PA통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하그리브스가 맨시티와의 단기 계약이 종료되면서 팀에서 방출됐다"고 보도했다.

맨시티에 합류해 재기의 희망을 꿈꾸던 하그리브스는 결국 또다시 부상 악령으로 고개를 떨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나온 이후 두 번째 방출이다.

최근 몇 년간 하그리브스는 잦은 부상으로 곤욕을 치뤘다. 2007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1,700만 파운드(약 310억 원)의 거액을 받고 맨유로 이적했지만 부상으로 2008/2009 시즌부터 3시즌 동안 5경기 출전에 그쳤다.

끝내 맨유로부터 방출된 하그리브스는 새 팀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무릎 수술을 받은 후 완전히 회복됐음을 클럽들에게 호소했다.

그 중 맨시티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그리브스는 지난해 8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으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시즌 골맛을 보며 부활을 기대케 했다. 작년 10월 칼링컵 3라운드에서 버밍엄 시티를 상대로 전반 17분 감격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하그리스브는 지난 1월 8일 맨유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8분을 소화한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리그에선 단 한번 나와 13분만을 소화했다. 선발 출전도 칼링컵에서의 두 번이 전부다.

하그리브스의 지독한 부상에 맨시티도 인내심을 잃었다. 하그리브스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역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하그리브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선수 생활 유지를 위해선 당장 팀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많지 않은 경기 출전기록이 걸림돌이다. 영국 현지에선 하그리브스의 은퇴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한편 맨시티는 하그리브스를 비롯해 4명의 선수를 방출한다고 밝혔다. 방출 리스트에 오른 선수로는 이스라엘 출신 미드필더 가이 애슐린과 아메드 베날리, 션 티셔 등이 포함됐다.

[사진=오언 하그리브스 (C) 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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