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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특집①] 2012시즌 J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들

기사입력 2012.03.06 15:14 / 기사수정 2012.03.06 15:14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유럽축구가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 축구는 새 시즌을 맞을 준비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해외파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J리그는 오는 3월 1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년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J리그에서는 대표팀의 기둥이 될 이근호를 포함해 김승용, 이강진 등이 K리그로 복귀했지만 윤정환 감독과 김희호 코치가 이끄는 사간 도스를 비롯해 김영권, 백성동, 조병국 등 실력 있는 한국 선수들이 J리그를 주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J리그에서 뛴 한국인 선수의 숫자는 J1(1부리그) 18명, J2 27명이다. 재일동포 선수들은 총 4명이 뛰며 각 소속팀에 크고 작은 기여를 했다. 소속팀에 변화가 있지만 이들 중 일부는 대표팀 혹은 올림픽팀에 선발되며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J1 총18개팀 중 12개 팀에 19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그렇다면 열도의 잔디를 뜨겁게 달굴 한국 선수들의 면모는 어떻게 될까.




권한진 CB , 187/79, 1988. 5. 19. 소속팀: 가시와 레이솔, 전 소속팀: 경희대학교

권한진은 지난 시즌 중반 박동혁, 콘도 야스유키 등 센터백의 줄 부상으로, 그 뒤를 받쳐줄 서브 멤버로 영입됐다. 큰 키를 가진 센터백이자 스트라이커 능력을 가진 권한진은 제공권에 뛰어나며 작년 한국-일본간 대학선발정기전인 덴소컵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다. 대학시절에는 센터백과 센터 포워드를 오가며 뛰었고, 2008 U리그 우승과 2011 대학춘계연맹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현재까지 가시와에서 공식전에 출전한 적은 없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소속팀 경기 수의 증가에 따라 출전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환 CB 193/86, 1986. 8. 12. 소속팀: 사간 도스, 전 소속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

김근환은 올해 윤정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사간 도스로 1년 임대됐다. 지난 시즌 요코하마에서 30경기 출전 3득점을 기록했지만 교체출전이 주를 이뤘다. 또 본인이 선호하는 센터백이 아닌 조커 포워드로 기용돼 적시에 득점을 해줬으나 꾸준한 출전과 포지션을 위해 윤정환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사간 도스는 2012시즌 시무식과 동시에 김근환의 입단식도 진행했는데 1500여명의 팬들이 몰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존 수비수인 여성해와 함께 중앙 수비라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우 AMC 172/69, 1990. 2. 25. 소속팀: 사간 도스, 전 소속팀: 연세대

올림픽팀 홍명보호의 황태자 김민우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오만 원정전에 선발출전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끊임없는 포지션 시프트를 통한 활동량을 보이며 지난 시즌 28경기 7골 4도움으로 사간 도스 승격에 기여했다. 꾸준한 올림픽팀 차출과 좌우 수비, 윙어 등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소속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민우는 올 시즌에도 주전으로 윤정환 사단의 핵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병석의 이적에 따라 영입된 일본의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미즈누마 코타와 함께 중앙 라인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AMC-WM 178/73, 1989. 10. 6.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 전 소속팀: 오이타 트리니타

올림픽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올림픽이 종료되면 국가대표팀에도 자주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김보경은 지난 시즌 주로 윙미들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28경기 8골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중반 리그 연속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었지만 코뼈 골절로 대표팀과 소속팀 입지에 지장이 생기는 아쉬움을 겪기도 했다. 일본 언론으로부터 J리그 수준이 아닌 선수로 평가 받고 있으며, 올 시즌에도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등 굵직한 경기들이 있어 실전을 뛰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팀 잔류를 선택했다.

김영권 CB-RB 186/74, 1990. 2. 27. 소속팀: 오미야 아르디자, 전 소속팀: FC도쿄

김영권은 지난 시즌 센터백과 윙백으로 27경기에 출전하며 오미야의 수비를 지켰다. 대표팀과 올림픽팀까지 오가며 많은 경험을 쌓아 올 시즌에는 더 기대할 만 하다는 평이다. 특히 오미야에서는 윙백과 센터백을 오가며 오버래핑보에 적극적이기 보다는 상대 역습에 대비하는 자세에 치중했다. 오미야 코칭스태프로부터 안정적인 수비가 가능한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감바 오사카에서 전문 윙백 시모히라 타쿠미를 영입함으로 김영권은 센터백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근 AMC 178/70, 1990. 11. 15. 소속팀: 알비렉스 니가타, 전 소속팀: 숭실대학교

김영근은 작년 5~8월간 열린 올림픽 예선에 소집됐고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까지 소화하며 J리그 구단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니가타에서 오미야로 이적한 조영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으며 장점인 왼발 킥과 포지션 시프트를 앞세워 니가타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알비렉스 니가타 신체제 발표회(시무식)에 한국인 동료 김진수와 함께 무대에 서며 팀 내 기대치를 보여준 김영근은 니가타의 핵심 공격수 히라이 쇼키의 골을 어시스트할 '패스메이커'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현 GK 192/85, 1987. 7. 6.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 전 소속팀: 동국대학교

지난 시즌 나비스코컵, 일왕배 하부 라운드 등 비중없는 경기를 제외한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넘버원' 수문장 자리를 지켜냈다. 또 김진현은 '선방형'과 '커맨더형' 골키퍼를 고르게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골키퍼 자리는 수비수와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김진현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언어 문제도 극복해내, 큰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올 시즌도 주전 자리는 확고해 보인다. 김보경과 더불어 올 시즌 계약 연장을 통해 세레소 오사카에서 1년 더 뛰게 됐다.

박주성 WB 185/78, 1984. 2. 20. 소속팀: 베갈타 센다이, 전 소속팀: 수원 블루윙즈

탄탄한 스쿼드를 가진 K리그 수원 블루윙즈에서 잦은 부상으로 기회가 많지 않았다. 센다이에 둥지를 튼 박주성은 윙백으로 2009년 입단 이후 J리그 라운드 별 베스트 11에도 뽑히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연고지 센다이가 동일본지진 재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큰 정신적 흔들림 없이 27경기에 나서 5도움을 기록했다. 몸싸움에 강하며 묵직한 오버래핑이 날카로워 팀 역습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서 선수 시절 겪었던 크고 작은 부상이 일본서는 크게 발생하지 않으며 꾸준한 주전 멤버로 경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박강조 WM 166/58, 1980. 1. 24. 소속팀: 비셀 고베, 전 소속팀: 성남 일화 천마

박강조는 비셀 고베의 붙박이 오른쪽 윙미들로 지역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시즌 27경기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특유의 발재간으로 팀에 기여했다. 특히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감바오사카, 나고야 그램퍼스등 J리그 강팀들을 상대로 알짜배기 골을 넣으며 팀의 강등권 탈출에 큰 공헌을 했다. 고베에 입단하는 한국 선수들의 멘토가 되어 생활을 돕는 것은 물론 일본 신인 선수들에게도 존경받는 선수다.

배천석 ST 185/77, 1990. 4. 27. 소속팀: 비셀 고베, 전 소속팀: 포항스틸러스

배천석은 지난 시즌 중반 포항 스틸러스에서 비셀고베로 6개월 임대됐다. 일본의 인기 개그맨 코야부 카즈토요와 닮은 꼴로 입단과 동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작년 포항과 고베에서는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올림픽팀에서 박건하 코치의 특별 지도 속에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당초 6개월 임대로 포항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지난달 발표한 고베의 2012 시즌 선수 엔트리에 포함된 만큼 고베 소속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큰 키와 많은 활동량을 보이는 배천석은 주전 멤버인 토쿠라 켄과 오쿠보 요시히토를 받쳐주는 조커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사진 = J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들 ⓒ J리그 구단 홈페이지 캡처]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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