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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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살 찌운 건 아니지만…미남력 필요 없어" (엑's in 칸:호프)[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9 18:50

오승현 기자
영화 '호프' 배우 조인성.
영화 '호프' 배우 조인성.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배우 조인성이 '호프'에서 낯선 얼굴을 꺼냈다.

18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의 남부도시 칸의 한 호텔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배우 조인성과 엑스ㅁ포츠뉴스가 만났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조인성은 사냥과 낚시를 하며 살아가다 호랑이가 마을을 휘젓는다는 소문을 듣고 산속으로 향한 마을의 청년 성기를 연기했다.

조인성은 그간 보여줬던 젠틀한 이미지, 철저하고 강력한 힘을 표현하는 게 아닌, 위기에 몰렸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 숨죽여 지켜보게 만드는 '인간' 캐릭터를 연기했다.

수염까지 실제로 기른 조인성은 얼굴이 강조되는 연기가 아닌 인간성이 강조되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호프' 역할을 위해) 살을 찌운 건 아니고 수염을 길렀다. 수염 때문에 비주얼이 달라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며 "증량은 아니고 몸무게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서 좀 자유로웠다. 그 전까지는 대중이 보고 싶어하는 미남력을 보여줘야 된다면 여긴 그런 게 없다. 그러니 체중계에 좀 덜 올랐다"고 색다른 모습이 담긴 이유를 전했다.

조인성이 본 성기 캐릭터는 '인간의 존엄성을 알려라'를 외치는 자였다.

그는 "상대해서 이길 수 없을 땐 두 가지라더라. 돌아가던지 인간의 존엄성을 알리던지"라며 "호랑이를 만나면 그냥 인간의 존엄성을 알리는 거다. 방법이 없으면 맞서 싸우는 거다. 넘어설 수 없는 강력한 상대를 만났을 땐 돌아갈 수도 있지만, 어차피 죽을 거라면 강력한 에너지가 나올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조인성은 '호프'를 통해 나홍진 감독과의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현장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게 피부로 와 닿았다. 크리처물이니까 사물이 없이 (상상으로) 연기를 하고, 영화를 보면 배우들이 사물을 통해 공포를 느낄 때도 있지만, 사물 없이 오직 호흡과 분위기로 (두려움을) 이끌어 가야하는 게 있지 않나. 저희도 호흡을 통해 무드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뚜렷한 사물 없이도 공포를 계속 느끼게끔"이라고 촬영 내내 신경 썼던 점을 밝혔다.

칸 영화제에 오기 한 달 전에도 숨소리 녹음을 다시 할 정도로 빈틈없는 작업을 원했다는 나 감독.

조인성은 "CG 작업을 하다가 빈 곳이 생기게 되면 그런 곳을 다른 걸로 입히는 것보다는 직접 배우가 와서 호흡해주기를 원한다. 감독의 철저한 완벽 주의적인 성격이다"라며 "나 감독은 집요하다. 후시작업이 끝났는데 다시 부른 건 제 활동기 28년 만에 처음이다. 나 감독은 한 신을 위해 날씨도 기다리고 빛과 구름을 기다린다. 획득해야 할 것은 며칠이 됐든 획득해야 한다. 그게 나홍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인성은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차에 매달리고, 말을 타는 그는 "저희는 더미가 없다"고 이야기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느끼신 대로 날것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끝까지 해본 거 같다"는 조인성은 "가짜 말도 없다. 다 진짜 말이다. 생동감을 느끼셨다면 거기서 오는 거다. 더미를 태운 것과 실제로 말을 타는 것은 관객이 구분을 못하지만 조금은 다를 거다. 다 진짜다"라며 실감나는 액션이 담길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조인성은 "말을 타는 건 알았다. 시나리오를 보면 말을 타고 낚아챈다는 말이 있다. 그림은 좋다. 글은 쓸 수 잇는데 구현의 문제다. 구현을 하라더라. 새로움을 위해선 용기가 필요했다"며 촬영기를 회상했다.

그는 "감독이 부상을 정말 우려해서 다치지 말라고 특수장비도 다 만들고 베테랑 무술감독도 8명을 불렀다"며 "그러니 와이어를 걸고 실제로 해야했다. 부상은 없었다"고 '호프'의 현장을 이야기해 더욱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한편, '호프'는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두고 전 세계의 쟁쟁한 작품과 경쟁을 펼친다.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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