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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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홍명보 감독 말이 맞다…"월드컵 직전인데 100위·102위와 평가전?"→고지대 A매치 잡기 어렵다

기사입력 2026.05.17 17:21 / 기사수정 2026.05.17 17:2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102위 팀과 평가전에 대해 많은 말이 나왔지만 이번엔 홍명보 감독의 주장이 맞다. 대한축구협회도 최선을 다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집결, 사전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한다.

이후 오는 31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내달 4일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5일에는 베이스 캠프가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하며 12일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평가전 상대인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FIFA랭킹 102위, 엘살바도르는 100위다. 25위인 한국과는 큰 격차가 난다.

때문에 지난 12일 평가전 상대로 두 국가가 확정됐을 때 너무 약한 팀과 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온마당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에서 두 팀과 평가전을 치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홍 감독은 "평가전 상대를 잡으려고 했으나 우리와 경기를 하는 조건이 맞지 않았다. 상대를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밝힌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가 다른 팀들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것과 고지대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는 것이다.

한국은 A조에 속해 다른 팀들보다 훨씬 더 빨리 월드컵을 시작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같은 조의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일정상 좋은 상대를 구하기 어려웠다. 체코는 코소보, 과테말라와 상대하고 남아공은 니카라과와 맞붙는다.



고지대도 큰 변수였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48개국 중 고지대에서 조별리그 2경기 이상 치르는 팀은 한국, 멕시코, 콜롬비아 세 팀 뿐이다. 두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고지대에서 평가전을 가질 이유가 없다. 협상조차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 가서 한다면 조금 더 좋은 상대와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고 한국이 고지대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1600m에 위치해 있다.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전 캠프부터 고지대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저지대와 고지대를 오가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



홍 감독은 "첫 경기가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그 경기를 준비하는데 다른 지역에서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잡는 과정이 어려워서 안 되면 클럽팀까지 해봐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클럽팀과 평가전을 하게 되더라도 고지대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는 얘기다.

"팬들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홍 감독의 발언에서 평가전 상대를 구하기까지 얼마나 머리를 맞댔을지 고충이 느껴진다.


사진=광화문,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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