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한화 이글스 강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본인의 판단 미스까지 겹치면서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다.
안우진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안우진의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을 루킹 삼진, 요나단 페라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2사 후 문현빈에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곧바로 한화 4번타자 강백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안우진은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에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곧바로 허인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태연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안우진은 일단 이도윤을 1루수 땅볼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고비를 넘겼다. 3~4회초 한화 공격을 연달아 삼자범퇴로 봉쇄, 안정을 찾은 듯했다.
키움 타선도 안우진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화 선발투수 정우주의 구위에 눌려 있던 가운데 4회말 트렌턴 브룩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안우진은 5회초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1-2로 점수 차가 벌어진 뒤 이도윤에 2루타를 내주면서 무사 2루 실점 위기가 계속됐다.
한화 벤치는 안우진의 구위를 고려, 강공으로는 추가 득점이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이원석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이원석의 번트 타구가 투수 앞쪽으로 향한 상황에서 안우진은 과감하게 3루로 송구, 승부를 걸었다.
결과론이지만 안우진의 3루 송구는 판단 미스였다. 태그 아웃 상황에서 안우진의 송구가 부정확하게 가면서 2루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타자 주자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가 이뤄졌다.
안우진은 무사 1·3루에서 황영묵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페라자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을 수 없었다. 키움 1루수 최주환이 재빠른 홈 송구를 날려 최조 아웃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
안우진은 추가 실점 없이 5회초를 끝내기는 했지만, 결국 키움이 1-3으로 끌려가던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등판을 마쳤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과 함께 패전 위기에 몰렸다.
반대로 한화 정우주는 안우진과 맞대결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줬다. 4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안우진에 전혀 밀리지 않는 쾌투를 펼쳤다.
정우주는 1회말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2회말 2사 1루에서 김건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기세를 올렸다. 3회말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한화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날 게임 전 "상대 에이스가 나오는 만큼 정우주가 더 잘 던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던 부분을 정우주가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한화가 5회까지 3-1로 앞서가면서 3연속 위닝 시리즈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