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52억 우완'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자신의 장기와도 같은 불펜 멀티 이닝 소화로 2026년 잠실 라이벌전 첫 승리를 가져왔다.
이영하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8회부터 구원 등판해 3이닝 40구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팀 4-3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홈 데뷔전을 치른 웨스 벤자민을 올렸다. 두산은 2회초 임종성의 선제 솔로 홈런과 3회초 박준순의 추가 적시타로 먼저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6회초 2-2 동점 허용 뒤 7회초 홍창기에게 역전 적시 2루타를 맞아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7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카메론의 희생 뜬공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
두산은 8회초부터 이영하를 투입했다. 이영하는 8회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뒤 9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천성호를 초구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연장전으로 흐른 10회초 마운드에도 오른 이영하는 2사 뒤 볼넷과 안타를 내줬지만, 박동원을 2루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10회말 박찬호의 안타와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박준순의 끝내기 적시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영하는 구원 등판 기준 3이닝 이상 투구를 통산 9번째로 소화했다. 최근 기록은 2023년 10월 1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었다. 이영하는 이날 승리 투수로 구원승으로만 두 번째 승리를 맛봤다. 이영하는 앞서 23일과 24일 연투 뒤 하루 휴식만 취하고 3이닝 역투 투혼을 펼쳤다.
경기 뒤 이영하는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연패가 길어지지 않는 데 어느 정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3이닝 투구가 힘든 건 없다. '다 쏟아붓고 갈 데까지 가보자'라고 생각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에서 내 역할을 다한다면 야수들이 끝내기를 쳐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라고 승리 투수 소감을 전했다.
이영하는 공격적으로 자신의 구위를 앞세워 LG 타선을 막아섰다. 이영하는 "감독님과 투수코치님들께서 '네 공을 믿고 공격적으로, 자기 공 던져라'라고 조언해 주셨다. 오늘은 올라갈 때부터 공격적으로 내 공만 던지고 오자고 다짐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조언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영하는 지난 겨울 4년 최대 총액 52억원에 생애 첫 FA 계약으로 팀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준비했던 이영하는 팀 상황상 다시 불펜진으로 이동해 필승조 역할을 맡고 있다.
이영하는 "아직 시즌 초반이다. 어떤 역할이든 맡은 역할을 해내겠다는 생각뿐이다. 응원해 주신 두산 팬 여러분들의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