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 스타디움 현장
(엑스포츠뉴스 요코하마, 김수아 기자) 일본 데뷔 2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의 오랜 팬들이 이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5일과 26일 양일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東方神起 20th Anniversary LIVE IN NISSAN STADIUM ~RED OCEAN~'(동방신기 20th 애니버서리 라이브 인 닛산 스타디움 ~레드 오션~)이 열렸다.
8년 만에 닛산 스타디움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동방신기의 20주년 공연에 가수만큼이나 설렘을 가득 안고 온 약 7만 명의 팬들로 닛산 스타디움 일대가 동방신기의 상징색인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닛산 스타디움 외관
다소 동떨어진 위치에 자리한 공연장을 향해 걸어오는 팬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굿즈 판매 부스를 비롯해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대형 현수막이 걸린 포토존, 이번 공연 포스터가 장식된 트럭 앞은 인증샷을 남기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대부분의 팬들은 동방신기의 굿즈를 비롯해 각종 액세서리와 옷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으로 꾸며 누가 봐도 '나 비기스트예요'라고 주장했다. 비기스트는 동방신기의 일본 팬덤명으로, 한국 팬덤명은 카시오페아이다.
20주년의 대미를 장식할 공연 시작을 앞두고 친구끼리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동방신기를 만나러 온 일부 팬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방신기 팬 하루카 씨(39), 딸 사라 양(9), 여동생 사오리 씨(34)
먼저 트럭 앞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던 하루카 씨(39)와 사오리 씨(34) 자매는 하루카 씨의 9살 딸 사라 양까지 함께 이번 공연장을 찾았다.
20년 동안 동방신기를 좋아한 데뷔팬 하루카 씨는 "딸의 태교도 동방신기로 했다. 동방신기는 두 명이 된 뒤로도 지금까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결정체이고 삶의 양식"이라며 넘치는 팬심을 드러냈다.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멋있다"고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밝힌 사오리 씨 역시 이번 공연까지 3번의 닛산 공연을 모두 출석한 '찐팬'이었다.
엄마, 이모와 함께 첫 닛산 공연장을 방문한 사라 양에게 어린 나이에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잘생겼다"라는 단순하지만 타당한 이유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동방신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하루카 씨는 "결혼해 주세요"라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심지어 기혼자인 최강창민까지 포함해 두 멤버 모두와 결혼하고 싶다고.
사라 양이 "앞으로도 계속 일본에서 콘서트를 해 주세요. 너무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한 뒤, 사오리 씨는 언니와 동일아게 "저도 결혼해 주세요"라고 요청해 끝까지 유쾌함을 더했다.

동방신기 20주년 콘서트 'RED OCEAN' 굿즈
다음으로 3살 차 젊은 부부 하즈키 씨(30)와 아유무 씨(27)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16년 동안 동방신기의 공연을 샐 수 없이 많이 봤다고 밝힌 하즈키 씨는 세 번의 닛산 스타디움 공연 역시 '올 출석'한 팬으로, 두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잘생긴 건 물론이고 멋있다. 인성도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노윤호를 특히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아유무 씨는 "같이 유튜브로 보면서 공부하고 왔다. 처음 보는 공연인데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창 시절부터 동방신기를 좋아해 온 하즈키 씨는 "죽을 때까지 좋아할 것"이라고 확언해 눈길을 끌었고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동방신기를 향해 진심을 전했다.
그런 아내를 보는 아유무 씨는 "옛날부터 아내가 동방신기를 아끼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앞으로도 쭉 사랑하면 좋겠다"며 "유노윤호의 짧은 흑발이 정말 멋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굿즈 현수막 앞 인증샷 남기는 팬
고베에서 온 익명의 50대 팬은 2011년 한국의 음악방송을 본 이후부터 동방신기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능한 모든 공연을 직접 가는 열정을 드러낸 그는 "두 명의 멤버가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고 멋있다. 일본 아이돌들이랑은 완전히 다르다. 매 공연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거기에서 저도 에너지를 얻는다"며 "죽을 때까지 좋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뿐만 아니라 두 명의 중년 여성 팬들이 각자 30살 사위와 23살 아들을 데리고 콘서트장을 방문해 신선한 조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년 팬은 "14년 넘게 팬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사랑한다. 일본 아티스트들과 완전히 달라 멋있고 춤을 강하게 추는 모습이 좋다"고 답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친구를 넘어 다양한 가족 단위까지 사로잡은 동방신기의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