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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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응급 상황"…'6주 대체 외인'에 뒷문 맡긴 한화, 이토록 승리가 간절하다니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4.18 07:15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지금은 우리 팀이 응급 상황이잖아요."

한화 이글스는 정규시즌 개막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큰 위기를 맞았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쳤고,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최소 6주 진단을 받았다.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는 빠르게 움직였다. 올 초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 3명의 스카우트를 파견해 부상에 대비한 리스트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 4일 화이트의 부상에 따른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주, 총액은 9만 달러(연봉 6만 달러, 옵션 3만 달러)다.

1996년생인 쿠싱은 신장 190cm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투수로, 최고 시속 150km 초반대 직구를 던진다. 지난해 마이너리그(PCL)에서 38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11승으로 다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MLB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영입 당시 한화 구단은 쿠싱이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진 마이너리그 라스베이거스팀에서 지난 시즌 11승을 기록한 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싱은 지난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을 떠안았지만, 구위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테이션상 쿠싱은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화 마운드 구상에 변화가 생겼다. 쿠싱이 임시 마무리를 맡게 된 것이다.

이유는 불펜 붕괴였다.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마무리 김서현이 1이닝 1피안타 7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더는 지켜볼 수 없었던 사령탑은 마무리 보직 변경을 택했다.

쿠싱은 일단 16일 대전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성적은 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이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쿠싱은 한화가 1-6으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김헌곤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18일 현재 6승10패(0.375)로 롯데와 공동 7위에 머무르고 있다. 10~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14~16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스윕패를 당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패가 길어진 만큼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17일 롯데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금은 우리 팀이 응급 상황이지 않나. 일단 연패를 끊어야 선수들도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감독, 선수,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하루 빨리 연패를 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한화는 18일 경기에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롯데의 선발투수는 제레미 비슬리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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