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주민등록증도 아직 발급받지 않은 만 14세 강연서(부천 G-스포츠)가 한국 양궁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2011년생 강연서는 17일 경북 예천 진호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6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선발전 결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여자부 대표로 선발됐다.
강연서는 선발전 최종 결과 전체 3위를 차지했다. 박예린(한국체대), 박정윤(창원시청)과 함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아직 생일(11월 1일)이 지나지 않아 14세인 강연서는 주요 국제무대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로 최연소다. 17세에 국가대표가 된 김제덕(예천군청)의 나이를 3살 앞당겼다.
부명중학교 3학년으로 학업과 병행하고 있는 강연서는 2년 전 양궁을 처음 시작했다. 리커브를 4개월 한 뒤, 컴파운드로 2년간 훈련하고 있다.
컴파운드는 리커브 활에는 없는 도르래가 달려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힘으로 강하게 화살을 날릴 수 있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컴파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었다. 세계선수권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이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평의회(IOC)가 10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8 LA 올림픽에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을 신설했다. 컴파운드 종목이 최초로 올림픽에 도입되면서 한국도 이 종목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강연서는 양궁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한 친구의 영향으로 클럽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엘리트 양궁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양궁 시작 단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를 뛰는 국가대표가 됐다.
강연서는 "아직도 잘 실감이 안 난다"라면서 "막내기 때문에 언니 오빠들도 많이 따라다니고 도와주고 유튜브로만 보던 언니 오빠들이 있으니까 더 좋은 평가전을 마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에 나갈 줄 몰랐다. 계속 게임하면서 고비도 있었고 잘 풀리는 날도 있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 나가게 됐다"라며 "처음에 떨어질 거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언니들과 어색했는데 선수촌에서 언니들과 생활하면서 긴장도 풀며 활 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학업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 않은지 묻자, 강연서는 "학교를 다니면서 평일에 운동 시간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힘들었다"며 "학교 못 가는 날은 강의를 대체해서 들어야 해서 밀린 게 굉장히 많아 듣는 것을 부모님이 도와주셨다"라고 밝혔다.
처음 국제 대회에 나서는 강연서는 "아시안게임에 욕심부리지 않고 3등을 하면 좋겠지만, 건강하게 다치지 않고 다녀오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이어 "미래에는 언니 오빠들처럼 더 큰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며 "롤모델은 박정윤 언니였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나가는 것도 언니랑 많이 다니니까 더 친해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예천, 김정현 기자 / 대한양궁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