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2 02:50
스포츠

"한국 대회서 韓 선수와 붙으니까, 대진 추첨 다시 하더라! 2번이나 그랬어…화가 나서 기권했다"→中 탁구 레전드, 황당 사례 주장

기사입력 2026.06.02 01:54 / 기사수정 2026.06.02 01:5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탁구 레전드 장지커가 2018년 한국에서 열렸던 '코리아 오픈' 당시 국제탁구연맹(ITTF)의 대진표 조작 정황이 의심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일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장지커가 최근 생방송에서 한 번의 추첨 불공정 사례를 언급하며 ITTF 비리를 폭로했다"고 했다.

장지커가 문제 삼은 대회는 2018년 한국 오픈이다. 2018년 7월 대전에서 열렸는데 당시 대회는 북한 선수들이 참가, 복식을 남북 커플로 꾸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지커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 2관왕이 됐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남자 단체전 금메달, 남자 단식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2018 코리아 오픈 땐 장지커가 국제대회를 오래 쉰 터라 ITTF 세계랭킹이 떨어져 예선을 통과해야 했는데 장지커는 실제 예선에서 우승을 하고 본선에 올랐다. 이 때 북한 선수들이 장지커의 예선 경기를 유심히 관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장지커는 8년 지난 지금에서야 코리아 오픈 본선 앞두고 대진 추첨 과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것이다.

장지커는 "1라운드 추첨에서 한국 선수 상대하는 대진을 받았으나 이 결과는 ITTF에 의해 무효 처리됐다. 이후 다시 진행된 2차 추첨에서도 또 다른 한국 선수가 상대로 나왔다. 그러나 이 역시 무효 처리됐다"고 했다.



장지커는 이어 세 번째 추첨에서 중국 선수 옌안이 상대로 나오자 ITTF는 그 결과를 유효하다고 인정했다.

장지커는 "난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해당 대회에서 기권했다. 그런데 ITTF는 내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고 공식 발표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허리 아픈 게 아니라)진짜 이유는 대진 추첨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건 무슨 소꿉놀이냐. 프로 정신을 말하기 전에 너무 비전문적이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분노했다.

장지커는 "처음 두 번 한국 선수가 나왔을 때는 인정하지 않더니 세 번째에 내가 옌안과 붙게 됐을 때는 인정했다. 그래서 수행 통역사를 통해 ITTF에 '장지커는 이 대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는 말을 전하게 했다"고 밝혔다.

장지커는 "그런데 그들은 내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렇다면 경기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지커의 불만은 추첨 기준의 일관성이었다. 장지커는 "왜 처음 두 번은 인정하지 않다가, 세 번째에 내가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니 받아들이지 않는가. 너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 다 인정하거나 둘 다 인정하지 않거나 모두가 만족할 만한 대진표를 뽑아야 한다. 아니면 처음부터 공정·공평·공개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 방식은 이미 불공정하고 불공평하며 비공개적이다. 그래서 나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우승 2회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탁구 레전드의 뒤늦은 폭로다. 대회 기권의 진짜 이유가 허리 부상이 아니라 대진표 불공정 논란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시나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