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투수 우강훈이 이닝을 종료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우강훈이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다.
우강훈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12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호 홀드를 올렸다. 팀 동료 장현식과 리그 홀드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1회초 롯데에 선취점을 내준 LG는 2회말 동점, 3회말 역전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5회말엔 문보경의 추가 적시타가 나오면서 3-1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6회초 선발 요니 치리노스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현식이 빅터 레이예스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6회말 LG가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도망가면서 경기가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우강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그렇게 팀이 5-3으로 앞선 7회초 우강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우강훈은 선두타자 한동희의 땅볼을 직접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다. 이후 윤동희와 한태양을 연속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롯데 타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7회말 1사 2, 3루에서 나온 박동원의 땅볼과 신민재의 잇따른 적시타로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 김진성이 추격점 한 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9회초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팀의 7-4 승리를 지켰다.
우강훈의 주무기는 150km/h를 넘나드는 심한 무브먼트의 패스트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날 삼진으로 잡을 때는 전부 몸쪽 커브를 결정구로 선택했다. 우타자 기준 몸 뒤쪽에서 몸쪽 스트라이크 존 보더라인에 들어오는 커브볼에 이날 타격감이 좋았던 윤동희도 꼼짝없이 얼어붙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우강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우강훈은 "저번(14일) 경기에 3안타 맞았을 때 롯데 타자들이 직구를 노린다는 걸 알게 됐다. 연습할 때부터 커브를 주로 던졌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며 "마지막 삼진 잡을 때는 원래 바깥쪽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공이 빠졌다. 어쩌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이날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우강훈은 지난 14일 롯데와 1차전에 구원 등판해 안타 3개를 허용하며 실점을 떠안았다. 다행히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패전을 떠안지는 않았다. 그는 16일 경기 후 "앞서 두 경기 연속 실점을 해서 만족스럽지 않다. 그때부터 더 마음을 다잡았다"며 "지금 직구만 있는 투수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것 같다. 변화구도 많이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당찬 각오를 함께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첫 풀타임 시즌에 나서는 우강훈을 위해 몇 가지 관리 매뉴얼을 정립했다. 첫 번째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연투 금지, 다음으로는 20구 이상 연투 금지 조항이 추가됐다.
이에 우강훈은 "(타이트한 상황이면)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도 제가 풀타임을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관리해 주시는 거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