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라일리 톰슨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차전을 앞두고 "버하겐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나간 와중에도 그런 공을 던지는 걸 보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버하겐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1개.
버하겐은 1회초부터 153km/h를 찍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1회초 첫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노진혁과 윤동희를 각각 좌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버하겐은 2회초 전준우의 좌익수 뜬공, 손호영의 안타 이후 폭투를 범했다. 한동희의 삼진 이후 2사 2루에서는 유강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버하겐은 3회초 전민재의 삼진, 레이예스의 우익수 뜬공 이후 노진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윤동희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3루에 몰렸지만,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버하겐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사실상 지난해 9월 이후 꽤 오랫동안 실전 등판이 없었고, 스프링캠프도 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연습한 상태에서 던졌다. 시차 적응도 며칠 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 면에서 매우 잘 던졌다. 그래서 두 번째 등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NC는 투수 라일리, 커티스 테일러, 타자 맷 데이비슨으로 2026시즌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문제가 생겼다. 라일리가 지난달 21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도중 왼쪽 복사근 불편함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NC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했고, 지난달 28일 버하겐과 총액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 연봉 7만 달러, 옵션 3만 달러)에 계약했다.
1990년생인 버하겐은 신장 198cm, 체중 104kg의 오른손 투수다.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버하겐은 평균 149km, 최고 154km의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특히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활용 가능한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갖추고 있으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이 감독은 "원래 계획은 60구 정도였는데, 본인이 51구를 던진 뒤 힘들다고 하더라. 계획된 투구수가 9개 남은 상황이었는데, 일찍 교체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던졌으니까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음 등판에선 80구 정도 생각하고 있고, 세 번째 등판은 똑같이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