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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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참가했다가 세금 폭탄!…트럼프가 만든 기가 막힌 월드컵→30개국이 불이익 받는다

기사입력 2026.04.04 09: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회 운영을 둘러싼 비용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결승전 티켓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 이어, 대회 공동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과의 세금 면제 협상이 끝내 성사되지 않으면서 절반이 넘는 참가국들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과 손실에 직면하게 됐다.

'역대 가장 비싼 월드컵'이라는 비판이 괜히 나오는 상황이 아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FIFA가 미국 정부와 포괄적인 세금 면제 협정을 체결하는 데 실패하면서 월드컵에 참가하는 국가들의 절반 이상이 추가 비용과 잠재적 손실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가운데, 각국 축구협회는 대회 기간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연방·주·도시 단위의 다양한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FIFA는 비영리 단체로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부터 세금 면제 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월드컵의 경우 해당 혜택이 참가국 전체에 적용되지 않는다.

'가디언'은 "이 면제는 48개 본선 진출국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으며, 각국축구협회는 이번 여름 대회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간 조세 협정 여부에 따라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미국과 이중과세방지협정(DTA)을 체결한 국가는 총 48개국 중 18개국에 불과하다. 이들 대부분은 유럽 국가이며, 유럽 외 국가 중에서는 캐나다, 멕시코, 호주, 이집트,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포함된다.

해당 협정을 체결한 국가 대표팀은 연방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들은 상당한 세금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로 인해 규모가 작은 국가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부 유럽 국가들조차 높은 비용으로 인해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조세 협정이 없는 국가들은 더 큰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가디언'은 "대회 첫 출전국인 퀴라소와 카보베르데 같은 소규모 축구협회는 잉글랜드나 프랑스보다 더 큰 세금 부담을 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무 전문가 오리아나 모리슨 역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나 스페인처럼 미국과 조세 협정을 맺은 국가들은 비용이 훨씬 낮지만, 퀴라소나 아이티 같은 국가들은 훨씬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며 "이번 구조는 특히 비유럽 국가들에게 큰 재정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 과세 기준도 차이를 보인다.

미국 법에 따르면 선수들은 미국에서 활동할 경우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반면 코칭스태프와 지원 인력은 일부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 부담 외에도 비용 증가 요인은 또 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각 참가국에 지급하는 운영 예산을 150만 달러(약 22억원)로 고정했지만, 참가국 확대의 영향으로 1인당 일일 체류비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850달러(약 129만원)에서 600달러(약 90만원)로 줄었다.

높은 여행 및 숙박 비용에도 불구하고 일일 수당은 오히려 감소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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