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를 두 달 앞두고 홍명보호의 백3 시스템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월드클래스급 적장도 칭찬할만큼 개선된 오스트리아전의 모습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3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백3 수비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0-4로 대패했던 홍명보호는 조직적인 압박이 뛰어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한두 차례 실수가 나왔지만, 잘 버텨냈다.
하지만 우측면에서 나온 실점 장면은 김태현이 앞으로 따라 나온 뒷공간이 노출되면서 자베르 슐라거가 그 공간으로 들어갔고 컷백 패스로 자비처의 골이 나왔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홍 감독의 백3 시스템 실험은 이번 일정까지 네 번째 캠프 동안 이어졌지만, 완성도나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 측면에서 아쉽다는 국내의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홍명보호를 처음 상대한 랄프 랑닉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랑닉 감독은 레드불 그룹의 스포츠 디렉터를 맡으면서 현대 축구의 기반 중 하나인 강력한 압박 축구를 구축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높은 위치에서의 빠른 역압박과 빠른 슈팅 기회 창출 및 슈팅 전환을 바탕에 두고 있다.
그는 경기 후 "한국이 브라질전이나 코트디부아르전보다 경기를 월등히 잘했다. 이렇게 경기할 거라고 예상했다. 너무 잘했다"면서 "한국이 공간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촘촘했다. 깊은 수비도 있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으나 슈팅도 세고 위협적이었다"고 여러모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민재, 설영우 등 몇몇 선수들이 코트디부아르전 후 백3 시스템에 대한 숙련도를 계속 언급하며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했지만, 오스트리아전 이후 나온 반응을 보면 이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더 필요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강인은 오스트리아전 후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난 어렵고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독님이 결정한 것 아닌가. 지금 스리백 완성도 높이고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의문 갖고 그러진 않는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시스템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백3의 중심에 있는 김민재도 "다들 봤겠지만, 오늘 같은 자세로 하면 나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도 그렇고 전술적으로도 보완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아시아 지역 예선 동안 줄곧 백4를 활용했고, 이것을 통해 아시아 예선 무패를 달성했다. 이어 또다른 성격의 플랜으로 백3 시스템을 네 번의 캠프 동안 테스트해 왔다.
그러나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내용과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자, 홍 감독의 백3 시스템을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다. 백3 시스템의 전술적 완성도를 좀 더 높여야 하는 숙제를 오스트리아전에서 어느 정도 보여줬지만, 결과에 따른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오는 5월 미국 사전 캠프에서 이뤄질 최종 점검에서 홍 감독이 어떤 구상으로 조별리그를 준비하는지가 중요해졌다. 홍 감독이 바라보는 방향과 플랜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홍 감독도 "우리 선수들은 백4에 대해 긴 시간을 해왔다. 월드컵 무대론 절대 한 가지 전술 갖고는 안 된다는 것을 경험을 했다. 어려운 점이 있지만 시간 날 때 계속 해서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오늘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오스트리아전을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