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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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英 4부리그 훈련장? "미쳤다"는 말밖엔…A급 잔디구장 5면+큼지막 '돔 연습장'→홍명보호 연습 가봤더니 [MK 다이어리]

기사입력 2026.03.25 07:50 / 기사수정 2026.03.25 07:50



(엑스포츠뉴스 밀턴 케인즈, 김현기 기자) 이게 4부리그 훈련장이라니,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 소집을 앞두고 마지막 A매치 치르기 위해 영국에 모였다. 한국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밀턴-케인즈 MK 돈스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이번 A매치 브레이크 첫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오스트리아 빈으로 넘어가 4월1일 오전 3시45분 홈팀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르고 해산한다.

코트디부아르전은 중립경기인 셈이다.

사실 한국 축구는 이전에도 영국에서 중립 경기를 벌인 적이 있다. 2007년 2월엔 프리미어리그 풀럼 홈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당시 유럽 챔피언 그리스와 평가전을 벌여 1-0으로 이겼다. 2013년 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크로아티아와 격돌했는데 이 땐 1-4로 크게 패했다. 기자는 우연히도 이 두 경기를 모두 영국으로 날아와 전부 지켜봤다.



2년 6개월 전인 2023년 9월엔 영국 북동부 대도시 뉴캐슬에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붙어 1-0으로 이겼다.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이 열리는 밀턴 케인즈는 런던에서 북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인구는 25만 남짓이다. MK돈스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4부인 리그2에 속하다보니 일각에선 "한국 대표팀이 4부 구단 홈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홍명보호가 현지시간으로 24일 첫 담금질을 한 밀턴 케인즈의 에머슨 밸리 풋볼클럽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굉장히 좋은 축구 환경을 갖췄다. 과거 기자가 취재했던 그리스전, 크로아티아전 훈련장보다 나으면 나았지 전혀 뒤지지 않았다.

해당 훈련장은 MK 돈스가 훈련하는 곳으로, 클럽하우스 계단엔 손흥민의 친구이기도 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델레 알리 사진이 걸려 있다. 알리는 당시 3부리그 소속이었던 MK 돈스에서 뛰다가 토트넘으로 전격 스카웃돼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홍명보호 훈련장인 에머슨 밸리 풋볼클럽 내 대형 실내 연습장. 밀턴 케인즈, 김현기 기자
홍명보호 훈련장인 에머슨 밸리 풋볼클럽 내 대형 실내 연습장. 밀턴 케인즈, 김현기 기자


클럽하우스를 벗어나면 총 5면에 걸친 축구장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고 특히 홍명보호가 사용한 메인 그라운드는 이게 정말 4부 구단의 훈련 구장인가 싶을 정도로 최상의 잔디에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취재진 사이에서 거의 이구동성으로 "영국이 역시 다르구나"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에버슨 밸리 풋볼클럽의 훈련 환경은 A급 잔디 구장 5면으로 끝나지 않는다. 축구장 옆엔 역시 영국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필드하키 인조잔디 구장이 두 면 있고, 테니스장도 잘 정돈된 모습으로 사용자를 맞았다.

여기에 '파빌리온'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실내체육관까지 갖췄다. 거의 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실내체육관이었다. 클럽 관계자 말로는 하프코트 축구장이 안에 들어서 있다고 한다.



한국은 한여름 고은다습한 날씨 등으로 갈수록 축구 환경에 애를 먹고 있다. 전국에 흩어진 월드컵경기장도 잔디 문제로 매년 몸살을 앓고 있다. K리그 1~2부엔 제대로 된 클럽하우스가 없어 인조잔디에서 연습하는 구단이 적지 않다.

거기에 비하면 이번 홍명보호 훈련 구장은 '이게 바로 축구종가 영국'이라는 점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훌륭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여자 축구 1부리그인 위민스 슈퍼리그, 그리고 남·여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까지 모든 레벨에서 세계 최정상급을 달리는 잉글랜드 축구의 위력이 4부 구단의 잔디구장과 여러 부대 시설환경으로 '한 방에' 드러났다.


​​​​​​​사진=밀턴 케인즈, 김현기 기자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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